방망이에 머리 맞은 女 팬 "뇌 손상" 주장…양키스에 1000만 달러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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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여성 팬이 경기 중 날아온 방망이에 머리를 맞아 외상성 뇌손상을 입었다며 양키스와 경기장 운영사를 상대로 10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브롱크스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관 SOMOS 커뮤니티 케어의 비서실장 스테파니 둘룩이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소장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일 열린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둘룩은 회사가 보유한 시즌권으로 홈플레이트 바로 뒤 4열의 프리미엄 좌석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5회초 클리블랜드 내야수 호세 라미레스가 타격하는 과정에서 방망이를 놓쳤고, 방망이는 관중석으로 날아들어 둘룩의 머리를 강타했다.
소장에는 "방망이가 엄청난 속도로 날아와 둘룩을 좌석에서 튕겨낼 정도의 충격을 가했고,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며 "이 사고로 심각하고 영구적인 부상을 입었다"고 적혀 있다.
YES 네트워크 중계진은 "방망이는 한쪽으로, 공은 다른 쪽으로 날아갔다. 방망이가 보호망을 넘어 관중석으로 향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카메라는 머리를 감싸 쥔 채 일어난 둘룩의 모습을 비췄다.
둘룩 측은 경기장의 보호망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서 "해당 구역의 보호망 높이가 인접 구역보다 현저히 낮아 보호되지 않는 빈 공간이 존재했다"며 "보호망이 제대로 설치됐다면 방망이가 관중석까지 날아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홈플레이트 뒤 좌석은 파울 타구와 방망이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구역으로,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경기장 운영자가 적절한 보호망을 설치해야 할 법적 의무가 인정돼 왔다.
둘룩은 사고 이후 외상성 뇌손상과 뇌진탕, 심한 광과민증, 목과 손의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으며 현재는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다만 소송이 제기되기 약 2주 전인 7월 말 지역 방송 PIX11 프로그램에 출연해 회사 행사에 대해 인터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상 정도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둘룩의 변호인은 "짧은 방송 출연이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도 지속적인 두통과 빛에 대한 과민 반응, 균형 감각 이상, 인지 기능 저하 등 외상성 뇌손상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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