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이한범, 벨기에 데뷔전부터 MOTM…146번 공 만지고 패스 122개 성공→"짐승 같은 센터백이 왔다" 3만 홈팬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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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한범(24·클럽 브뤼헤)이 압도적인 벨기에 데뷔전으로 홈팬들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클럽 브뤼헤는 8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의 얀 브레이덜스타디온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1라운드에서 KV 코르트레이크를 3-0으로 완파했다.
전반 30분 휴고 베틀레센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23분 카를로스 포브스, 29분 니콜라 트레솔디가 차례로 골망을 흔들어 승격팀을 상대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하나 현지 언론과 팬들 시선을 가장 강하게 사로잡은 선수는 득점자가 아닌 이한범이었다.
올여름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합류한 그는 주필러리그 개막전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90분 내내 군계일학의 퍼포먼스를 자랑해 데뷔전에서 경기 최우수선수(MOTM)에 선정되는 놀라운 적응력을 선보였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4분, 이한범은 골키퍼 얀 조머가 판단 미스로 골문을 비워버린 치명적인 실수를 커버하는 수훈을 발휘했다.
조머가 파이널 서드에서 클리어링을 확실히 이어가지 못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롱패스를 선제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페널티박스 '밖'으로 빠르게 뛰어 나왔지만 상대 공격수 발이 좀더 빨랐다.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앙과 스페인 라리가 등 빅리그에서 활약한 스트라이커 고두앵 코얄리푸는 수문장을 완벽히 제친 뒤 빈 골대를 향해 지체없이 왼발 슈팅을 날렸다.
수(手)는 통하지 않았다.
이한범이 환상적인 왼발 태클로 코얄리푸 슈팅을 막아냈다.
끝이 아니었다. 클리어링 이후에도 곧장 일어나 코얄리푸 후속 슈팅을 저지했다.
결국 코얄리푸 '2차 왼발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면서 브뤼헤는 결정적인 선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얀 브레이덜스타디온에 운집한 3만여 관중이 덴마크에서 온 한국인 수비수 플레이에 열광했다.
공격에서도 빛났다.
후반 23분 포브스 달아나는 골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이한범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절묘한 슬라이딩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이한범 발에 맞고 주인없이 흐른 공을 브뤼헤 동료들이 거머쥔 뒤 패스 단 2방으로 1대1 찬스까지 창출해냈다.
박스 안 왼편에서 건너온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포브스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갈랐다.
이한범이 정확한 태클 타이밍과 과감한 판단으로 역공(逆攻) 시발점 임무까지 완수해 올 시즌 공수에 걸친 맹활약을 예고했다.
숫자 역시 탁월한 경기 내용을 증명했다.
이한범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46차례 볼을 터치했고, 패스 128개 가운데 122개를 정확히 연결했다.
수비에서는 13차례 수비 성공, 태클 3회, 걷어내기 8회, 인터셉트 및 볼 탈취 7회, 블록 2회를 기록했고 경합 승률도 80%에 달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살피면 '클럽 브뤼헤가 조엘 오르도녜스 후계자를 벌써 찾았다' '이한범은 괴물(BEAST)' '앞으로 반드시 주목해야 할 한국인 센터백' 등 호평 댓글이 주렁주렁 달렸다.
유럽 축구 전문 팬사이트 '소토포르타'는 "브뤼헤가 새로운 수비의 벽을 찾았다"면서 "이번 3-0 승리는 단순한 개막전 승리가 아니라 리그 2연패(連覇)를 위한 전력을 이미 완성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특히 이한범은 첫 경기부터 벨기에 피치를 완벽히 지배하며 새로운 후방 리더의 탄생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벨기에 챔피언은 이미 다시 우승을 노릴 채비를 마쳤다. 그리고 주필러리그는 이한범이라는 센터백 신입생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뤼헤는 오는 15일 OH 뢰번 원정에서 리그 2연승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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