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선언' NBA 11년 뛴 센터, 여농 드래프트 도전…"자기 정체성만 인정되면 나도 참가 가능"→'트랜스젠더 출전 논란'에 美 스포츠계 찬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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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에네스 칸터 프리덤(34)이 여자 농구 드래프트 참가를 공식 선언했다.
최근 미국 스포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 논쟁에 자신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간) "현역 시절 유타 재즈와 보스턴 셀틱스 등에서 민완 센터로 활약한 키 208cm의 프리덤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7년 WNBA 드래프트 참가를 전격 발표했다"고 전했다.
SNS 영상에서 프리덤은 "현재 WNBA의 참가 자격 기준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공식적으로 (WNBA) 드래프트 참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만일 자신의 정체성을 선언하는 것만으로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면, 나는 현재 규정이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리덤은 "나와 법률팀은 자기 정체성과 포용성(inclusion)에 관한 WNBA의 참가 규정과 운영 체계를 꼼꼼히 검토했다"며 "현행 규정에 따르면 나는 2027년 4월에 열리는 WNBA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문제없이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코트에 서게 되면 큰 논란이 일어날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특정 공동체나 개인의 선택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내가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다. 지금 존재하는 규정이 모든 사람에게 예외 없이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많은 WNBA 선수와 지도자가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가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프리덤은 마지막으로 "우리 법률팀은 해당 규정이 누구에게나 일관되고 공정히 적용되는지 확인할 준비가 되어 있다. WNBA가 스스로 내세운 원칙을 지키길 기대한다. 트레이닝캠프에서 만나자"라며 성명문의 끝을 맺었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전투적인 빅맨으로 이름을 알리다 2011년 NBA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미국행에 성공한 프리덤은 유타를 시작으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뉴욕 닉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보스턴 등에서 11시즌간 활약했다.
2022년 이후에는 프로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의 발표는 SNS상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다수의 정치권·스포츠계 인사의 다양하면서도 격렬한 반응을 불러왔다.
여성 스포츠에서 트랜스젠더 선수 출장에 줄곧 반대 입장을 밝혀온 전 수영선수 라일리 게인스(미국)는 "천재적이다. 완벽하다. 어떤 WNBA 팀이 그를 지명할지 기다려 보겠다"고 적었다.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 역시 "훌륭하다. 이제 WNBA 선수들이 남성의 리그 참가를 얼마나 환영하는지 지켜보자"는 글을 남겼다.
보수 성향 스포츠 진행자 클레이 트래비스도 "발상이 놀랍다. 아주 뛰어난 퍼포먼스"라며 프리덤을 지지했다.
이번 프리덤의 선언은 최근 WNBA를 둘러싼 트랜스젠더 출전 논쟁이 과열 양상을 띠는 가운데 나왔다.
논란은 인디애나 피버의 주전 포워드 소피 커닝햄이 최근 ESPN 인터뷰에서 "여자 스포츠를 생물학적 남성으로부터 보호하고 싶다" 발언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이후 미국 스포츠계는 찬반으로 갈라졌다.
게인스와 ESPN 진행자 스티브 스미스 등은 커닝햄의 주장에 공감을 표한 반면, 일부에선 그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경기장에서는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트위너이자 현재 WNBA 골든스테이트 발키리스에서 활약 중인 가비 윌리엄스가 '반 커닝햄파' 대표주자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권리는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새로운 과제"라며 미국 대표팀 포워드와는 정반대 견해를 피력했다.
"현재 트랜스젠더의 권리가 제한되고 있고, 어떤 종목에 출전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도 계속되고 있다"며 "트랜스젠더 선수가 우리 팀이든 상대 팀이든 함께 뛰는 것을 언제든 환영한다. 나는 그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네소타 링크스의 셰릴 리브 감독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리브 감독은 지난 3일 인디애나와 리그 경기(108-100 미네소타 승)에서 'Trans Kids Belong(트랜스젠더 아이들도 존중받아야 한다)'이란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착용해 눈길을 모았다.
반면 같은 날 게인스는 커닝햄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 "소피, 고마워요 - 한 소녀의 엄마"라는 글귀가 적힌 팻말을 들고 응원해 팽팽한 맞불 구도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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