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역대급 실수 나왔다' 감독이 마운드 두 번 올라가 선발 강판…1회 만에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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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황당 실수'가 나왔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윌 베너블 감독이 마운드 방문 규정을 착각하는 바람에 선발투수가 1회도 채 끝내지 못하고 강판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너블 감독은 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 선발 노아 슐츠에게 1회 두 차례 마운드 방문을 하면서 규정을 위반했다.
메이저리그 규정상 감독이나 코치가 같은 이닝에 같은 투수에게 두 번째 마운드 방문을 하면 해당 투수는 즉시 교체해야 한다.
문제는 베너블 감독이 첫 번째 방문 사실을 잊은 채 다시 마운드로 향했다는 점이다.
이를 가장 먼저 눈치챈 사람은 클리블랜드 스티븐 보그트 감독이었다. 보그트 감독은 즉시 심판진에게 규정 위반을 알렸고, 심판진은 논의 끝에 규정을 적용했다.
주심 앤디 플레처는 처음에는 "화이트삭스가 같은 이닝 두 번째 마운드 방문을 했기 때문에 해당 타자까지만 상대하고 투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보그트 감독은 왜 슐츠가 라이스 호스킨스를 상대한 뒤에야 교체되는지 다시 항의했고, 심판진은 규정을 재확인했다.
결국 플레처는 다시 마이크를 잡고 "정정한다. 화이트삭스는 같은 이닝 서로 다른 타자를 상대로 두 차례 마운드 방문을 했다. 따라서 투수는 지금 즉시 교체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결국 슐츠는 1회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은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첫 타자를 안타로 내보낸 뒤 삼진 하나를 잡았지만 이후 안타, 몸에 맞는 공, 안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2실점했다. 투구 수는 23개였다.
화이트삭스는 신인 우완 데이비드 샌들린을 급히 투입했다.
경기 후 베너블 감독은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내 실수였다. 첫 번째 마운드 방문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며 "원래부터 오늘은 슐츠와 샌들린이 경기를 나눠 던질 계획이었다. 그래서 항의를 하러 나갔다가 첫 방문을 잊은 채 다시 올라갔다. 결국 계획보다 더 빨리 투수를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원 등판한 샌들린은 5⅓이닝 동안 7안타 6실점 2볼넷을 허용했고, 화이트삭스는 결국 클리블랜드에 2-8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화이트삭스는 지구 선두를 유지했지만 클리블랜드,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격차는 2경기로 줄어들었다.
베너블 감독은 지난해부터 화이트삭스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60승 102패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59승 56패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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