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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데뷔전서 데뷔골' 미쳤다, 韓 스트라이커…독일로 간 이호재, 16분 만에 대포알 슈팅 1호골 → 평점 7.5 팀 1위

작성일: 2026.08.08 23:29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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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0-2로 뒤진 경기에서 교체로 첫 기회를 잡았다. 유럽 진출 데뷔전에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 이호재(26, 다름슈타트)가 자신의 이름을 독일 축구계에 새기기에 충분했다. 

이호재는 8일(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홀슈타인 킬과의 2026-2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다. 

다름슈타트가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상황이었다. 전반 8분 길레르모 발지, 42분 필 파레스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면서 다름슈타트 홈팬들의 표정도 무거워졌다.

따라붙어야 할 때 이호재가 등장했다. 다름슈타트는 후반 15분 핀 라켄마커 대신 이호재를 투입했다. 독일 무대에서의 첫 공식 경기였다. 그리고 불과 16분 뒤 기다렸다는 듯 골이 터졌다.

후반 31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 대각선 부근에 있는 이호재에게 카이 클레피시의 패스가 연결됐다. 이호재는 공을 잡은 뒤 망설이지 않았다. 오른발에 힘을 실어 골문 왼쪽 구석을 향해 강하게 때렸고, 낮고 빠르게 뻗은 슈팅은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호재는 펄쩍 뛰었다. 새로운 무대, 새로운 도전에서 뽑아낸 첫 골에 크게 포효했다. 이호재의 세리머니에 맞춰 다름슈타트 홈구장의 분위기도 단숨에 달아올랐다. 0-2로 가라앉았던 경기에 추격의 불씨를 데뷔전을 치르는 이호재가 붙여 더욱 뜻깊었다. 

다름슈타트는 이호재의 골이 끝은 아니었다. 흐름을 되찾은 뒤 맹공을 퍼부었고, 후반 41분 알렉산다르 부코티치의 헤더로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두 골 차로 밀리던 경기를 2-2로 돌려놓으며 승점 1점을 챙겼다.

3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빈 이호재는 슈팅 1회와 키패스 1회를 기록했고,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압박하며 공격 진영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서는 다름슈타트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7.5점을 받았다.

이호재의 유럽 도전이 아주 산뜻하다. 이호재의 아버지는 국가대표 출신의 이기형 전 감독이다. 유소년 시절 약 9년을 뉴질랜드에서 보냈다. 2016년 한국으로 돌아와 인천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합류했고, 고려대를 거쳐 2021년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처음부터 주전 공격수였던 것도 아니다. 포항에서 교체 출전으로 기회를 쌓아 올리면서 주전을 차지했고, 공식전 177경기 53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는 15골로 득점 3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20경기 8골을 기록하며 유럽행 직전까지 골 감각을 이어갔다.

J리그의 구체적인 제안도 있었지만 이호재는 유럽을 택했다. 그에 걸맞게 다름슈타트는 이호재에게 등번호 9번을 맡겼다. 그리고 첫 경기부터 스트라이커 번호에 어울리는 골로 강렬하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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