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사실상 공식발표, 과르디올라 이탈리아 대표팀 합의 근접 했었다…“갑자기 휴식 이유로 결렬” 말디니 기술이사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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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팀의 전설이자 기술이사를 지냈던 파올로 말디니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아주리 군단'의 지휘봉을 잡기 직전까지 갔던 비화를 말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트리뷰나’의 보도에 따르면, 말디니는 이탈리아 ‘코리에레델로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대표팀의 새 사령탑 후보로 과르디올라를 최우선 낙점하고 협상을 벌였으나 막판에 무산된 이유를 털어놨다.
월드컵 통산 4회 우승,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그리고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무려 3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참사를 겪었다.
2022년과 2026년 두 차례의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서는 각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7위 북마케도니아와 71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덜미를 잡히며 무너졌다.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부활이 간절했던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세계 최고의 전술가인 과르디올라를 원했다.
말디니는 과르디올라를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한 이유에 대해 그가 기술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가장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의 만남은 긍정적인 기류 속에서 성사됐다.
말디니는 “기술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가장 잘 구현하는 감독이다. 과르디올라는 일부 지인을 통해 대표팀을 지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뜻을 전해왔다. 우리는 바르셀로나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나러 갔고, 함께 점심을 먹은 뒤 하루 종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매우 큰 관심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직접 선발 라인업을 구상할 정도로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감독 선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예상됐던 '금전적 문제' 역시 전혀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말디니는 “과르디올락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직을 거의 수락한 분위기였다. 직접 종이에 선발 라인업을 적어보기까지 했다. 돈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펩은 우리에게 분명히 ‘지난 감독이 받던 연봉보다 1유로만 적게 주면 된다. 그러면 충분하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 '역대급' 만남은 결국 과르디올라의 심경 변화로 무산됐다. 원인은 장기간의 고된 감독 생활로 인한 극심한 피로와 건강 문제였다. 잠시 벤치를 떠나 가족과 함께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것이 과르디올라의 최종 결정이었다.
말디니는 “피로 때문이다. 과르디올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매우 고된 10년을 보냈다. 허리 수술도 받았다. 그는 휴식을 원했다”라며 협상이 결렬된 이유를 말했다.
과르디올라 영입이 불발된 후, 말디니의 다음 선택지는 안드레아 피를로였다. 하지만 이 결정은 곧바로 논란에 휩싸였다. 유벤투스를 이끌며 리그 10연패 도전에 실패하고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조기 탈락해 한 시즌 만에 경질된 피를로의 지도력에 대한 팬들의 의구심이 컸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피를로가 러시아 베팅업체 ‘폰벳’과 상업적 계약을 맺었던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었고, 결국 감독 후보군에서 배제했다.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느낀 파올로 말디니 기술이사와 레오나르두 고문은 결국 이탈리아축구협회에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이탈리아축구연맹은 지난달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로베르토 만치니를 새로운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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