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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받는 중 스마트폰 금지’ 팀 규율 싹 바꿨던 클롭 감독의 독일, 네덜란드와 1-1 무

작성일: 2026.09.25 10:25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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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과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생애 첫 국가대표 사령탑 맞대결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독일은 2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이루프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나란히 생애 첫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두 사령탑의 자존심 대결로 킥오프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독일 출신의 클롭 감독은 리버풀과 도르트문트 등 빅클럽을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제패를 이끈 명장.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탈락의 아픔을 겪고 물러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7월 독일 대표팀의 사령탑에 올랐다. 

클롭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총 44명의 선수를 두 그룹으로 나눠 폭넓게 점검하는 파격적인 실험에 나서며 ‘녹슨 전차군단’ 재건의 첫걸음을 뗐다. 마사지 중 스마트폰 금지, 가족들 방문도 제한하는 등 팀 규율도 빡빡하게 만들어 독일 축구 문화를 다시 세우고 있다.

네덜란드 역시 월드컵 이후 로날트 쿠만 감독과 결별하고 과거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선임했다. 네덜란드가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한 것은 무려 48년 만의 일로, 사비 감독 영입을 향한 축구협회의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경기는 네덜란드가 주도권을 잡고 독일을 강하게 밀아붙이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홈팀 네덜란드는 점유율에서 54%-46%로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수에서도 22개(유효슈팅 10개)를 기록하며 독일(슈팅 10개, 유효슈팅 2개)을 압도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14분 코디 학포의 코너킥 상황에서 버질 판데이크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독일은 철저한 실리 축구로 맞섰고,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네덜란드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펠릭스 은메차(도르트문트)가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이후 네덜란드는 동점골을 위해 맹공을 퍼부었으나, 독일의 골문에는 ‘수문장’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버티고 있었다. 과거 사비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테어 슈테겐은 이날 경기 내내 미친 듯한 선방쇼를 펼쳤다. 무려 9차례의 슈퍼 세이브를 기록하며 네덜란드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네덜란드를 구한 것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골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루벤 판 봄멜이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한 뒤 정교한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코디 학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몸을 날리는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독일의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테어 슈테겐조차 손쓸 수 없는 완벽한 궤적이었다.

양 팀은 치열한 혈투 끝에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첫 국가대표 사령탑 데뷔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클롭 감독의 실리적인 전술 운영과 사비 감독의 주도적인 축구 색채가 모두 빛난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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