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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악연' 우리카드, 제 2의 파다르 기대해도 될까

작성일: 2016.10.25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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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왜 이렇게 (구슬이) 잘 나오나 몰라."


불운이라고 해야 할까.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이 농담을 던지며 애써 웃었다. 우리카드는 2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6~2017 남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는 데 실패했다.

지난 시즌 하위 3개 팀은 확률 추첨으로 지명 순서를 결정했다. 7위 우리카드 50%, 6위 KB손해보험 35%, 5위 한국전력 15% 확률이었다. 추첨 결과 1순위 지명권은 KB손해보험에 돌아갔고, 우리카드는 2순위로 밀렸다.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때 가장 높은 35% 확률을 안고도 5순위까지 밀린 악몽이 떠오른 순간이었다.

우리카드는 세터가 필요했고, '최대어' 황택의(성균관대, 2학년)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 황택의를 선택하면서 구상이 어그러졌다. 우리카드는 차순위로 고려한 중부대 세터 하승우를 지명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황)택의랑 (하)승우 가운데 한 명은 뽑으려고 했다. 지금을 보면 택의가 여러 기록을 봤을 때 좋은 선수 일 수 있지만, 대학 리그 기록을 보면 승우도 나쁘지 않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트라이아웃 때 5순위로 뽑힌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말이 나오자 김 감독은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 송지민, 하승우,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김량우(왼쪽부터) ⓒ 한희재 기자
우리카드는 하승우와 함께 중부대 센터 김량우(2라운드), 경남과기대 세터 송지민(수련 선수)을 선택했다. 주전 세터 김광국(29)이 다음 시즌 입대할 가능성이 커 세터를 보강하는 데 주력했다. 

김 감독은 "(김)광국이가 입대하면 어린 세터들만 남게 될 텐데, 최대한 준비해 보겠다. 2라운드 후반이나 투입할 수 있을 거 같다. 당장 팀 플레이에 적응해야 하고, 문화도 익혀야 해서 바쁘다"고 설명했다.

막내로 팀에 합류하게 된 세 선수는 "팀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개막 2연승을 달리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승우는 "지금 연승하고 있는데, 연승이 끊기고 팀 분위기가 떨어질 경우 막내가 끌어올려야 한다. 세터 형들에게 뒤처지지 않게 실력을 더 끌어올리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올 시즌 우리카드 센터진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211cm 장신 김은섭이 가세했고, 박상하는 발목을 다쳐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좋은 블로킹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박진우까지 리듬을 찾으면 우리카드 중앙은 더욱 단단해진다. 김량우는 "요즘 정말 잘해서 제가 이 팀에 가는 게 맞나 싶을 정도다. 센터 형들과 비교하면 저는 평범한 수준이지만, 경기에 투입되면 제 실력을 다 보여주고 나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련 선수로 막차를 탄 송지민은 2013~2014시즌 입단한 우리카드 리베로 정민수와 대학 동기다. 군대를 다녀오면서 조금 늦게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송지민은 "솔직히 이번에 안 뽑힐 거라고 생각한다. 뽑힌 것만으로 감사하다. 팀에 잘 어울려서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영상] 우리카드 신인 드래프트 현장 ⓒ 촬영, 편집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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