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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함께 야구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 아라이가 구로다에게

작성일: 2016.10.30 12:06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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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다 히로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히로시마의 베테랑 내야수 아라이 다카히로가 현역에서 은퇴한 2년 선배 구로다 히로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아라이는 1998년, 구로다는 1996년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고 프로 선수가 됐다. 30일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아라이가 구로다에게 보내는 작별 메시지를 실었다.

아라이는 "은퇴에 대해 처음 들은 것이 언제인지 물어보면 정확하게 대답하기는 어렵다. 센트럴리그 1위를 하기 전부터, 지난해가 끝날 무렵부터 가끔 이야기하기는 했다. 올 때가 온 건가, 라고 생각했다"며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작년부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했다. 주사를 맞아가며 필사적으로 던지고 있었다. 올해는 주사가 더 늘어났고, 작년보다 더 좋지 않다는 걸 느꼈다.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역시나'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같이 야구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2007년까지 히로시마에서 뛰다 FA 자격을 얻어 한신으로 이적했던 아라이는 지난 시즌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구로다와 함께. 아라이는 히로시마로 다시 돌아올 수 있던 것은 구로다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만난 지 18년이 지났다. 추억은 끝도 없다. 2년 전 겨울이 생각난다. 거취에 대해 전화로 상담했는데, 히로시마 복귀는 어렵다고 생각하던 나에게 '신경쓰지 말고 돌아오라'고 해줬다. 그때 구로다가 등을 밀어주지 않았다면 돌아올 수 없었을지 모른다. '돌아갈 수도, 돌아가서도 안 되는 인간'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돌아봤다.

구로다의 은퇴 결심에 대해서 아라이는 "25년 만에 팀을 1위에 올려놓고 유니폼을 벗는다니, 정말 멋지다. 히로시마 팬인 나의 시선으로 보면 슬프기도 하지만, 멋지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 구로다는 올해 센트럴리그 1위에 오른 것이 나 덕분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의 존재감이 있었기에 1위를 할 수 있었다"고 썼다.

▲ 구로다 히로키 ⓒ 한희재 기자

아라이는 "숫자 이상으로 팀에 미치는 영향이 있었다. 야구에 대한 자세, 경기 전의 각오. 투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 후배들은 이 가르침을 잊지 않길 바란다. 앞으로 히로시마 선수가 될 이들에게도 반드시 전해야 한다.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뒤 "우선 몸을 회복한 뒤, 몇 년이 지나야 할지는 모르지만 다시 지도자로 히로시마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외로운 심정이지만 다시 함께 야구를 할 수 있어서, 돌아와 주셔서 고마웠다"며 편지를 마쳤다.

구로다는 일본 프로 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203승 184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올해 24경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09으로 현역 마지막 시즌을 정리했다. 25일 일본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교체 이유는 오른쪽 다리에 쥐가 났기 때문이다. 아라이는 히로시마에서 11시즌,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한신에서 7시즌을 뛰었고 통산 2,220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올해 132경기에서 타율 0.300에 101타점을 기록해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노릇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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