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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탐구] 세븐틴, 유닛 넘어선 조합형 구조 'K팝 진화 모델'

작성일: 2016.11.01 14:58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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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의 진화된 모델로 꼽히는 세븐틴.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그룹 세븐틴이 K팝 마케팅에 있어서 진화된 모델로 꼽히고 있다. 

때에 따라 결성되는 유닛은 K팝 아이돌 그룹에서 흔히 사용되지만 세븐틴은 그 개념을 넘었다. 태생부터 여타 아이돌 그룹과 달랐다. 지난해 데뷔한 세븐틴은 단순한 13인조 구성이 아니라 팀 안에는 각자 전공팀을 따로 뒀다. 힙합 팀, 퍼포먼스 팀, 보컬 팀으로 나뉜 협동조합형 구조다. 

이 모델은 이번 달 컴백을 앞둔 시점에서 빛을 발했다. 힙합 팀이 1일 '체크인(Check-In)' 믹스테이프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고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졌다. '완전체' 컴백에 기대감을 높이는 기폭제가 됐다. 

믹스테이프는 주로 힙합, 랩, R&B, 레게 등의 블랙뮤직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문화다. DJ가 기존 곡을 리믹스 하던 것이 시초였지만 최근에는 비정규 음원으로 개념이 통한다. 

세븐틴의 '체크인' 경우도 유료 음원사이트에서는 들을 수 없다. 대신 공유 사이트 '사운드 클라우드'에 공개됐고 뮤직비디오는 유튜브나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소속사 플레디스 관계자는 "이번에도 정식 앨범 발매 전 홍보 플랜이 있었다. 그런데 힙합 팀 음원 공개가 기존 앨범 홍보, 마케팅, 프로모션보다 더 좋은 효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데뷔 초반 아이돌 그룹은 대부분 인지도 상승 전략으로 '원톱' 멤버를 만드는데 주력한다. 연기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멤버의 얼굴을 알린 뒤 팀 전체를 아루는 마케팅이 오랫동안 공식으로 사용됐다. 유닛 활동은 대중에게 새로운 자극제, 혹은 멤버별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수단으로 그룹이 안정기에 들어선 뒤에나 쓰였다.   

세븐틴은 역으로 갔다. 이미 정해진 분업화로 '완전체' 활동에 유기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앨범마다 각 팀 색깔을 내고 콘서트나 쇼케이스, 팬미팅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쌓은 덕이다. 이번에는 힙합 팀이 세븐틴의 컴백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들었다면 다음에는 퍼포먼스, 보컬 팀에서 어떤 '한 방'이 나올지 모를 일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홍보 플랫폼이 다양해졌지만 정작 아이디어는 정형화 되고 고갈된 요즘 시대에 세븐틴은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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