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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공격 일변도' 레알, 무너진 공수 밸런스에 간신히 무승부

작성일: 2016.11.03 08:02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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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레알 마드리드는 공수 밸런스가 무너져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마테오 코바치치의 골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 리그 4차전에서 레기아 바르샤바와 3-3으로 비겼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카림 벤제마, 알바로 모라타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을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중원은 토니 크루스와 마테오 코바시치가 지켰다. 매우 공격적인 선수 구성이었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레알은 바르샤바를 공격력으로 누르려고 했다. 전반전 베일과 벤제마가 골을 터뜨리며 앞설 때까진 적절한 선택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단 감독의 공격적 선수 기용은 지나치게 과감한 선택이었다.
 
레알은 바르샤바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슈팅에 번번이 실점했다. 중원을 지키는 크루스와 코바시치는 공격 지원을 위해 높은 위치까지 전진했다. 바르샤바의 공격을 누를 수 있는 전방 압박도 없었다. 포백은 자신들을 보호할 미드필더가 없어 달려들지도, 자리를 지키지도 못해 어정쩡한 위치에서 수비했다. 바르샤바는 레알의 허점을 파고 들어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전반 40분 바디스 오디디아가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을 헤집는 동안 어떤 선수도 견제하지 않았다. 오디디아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찔렀다. 후반 13분 미로슬라프 라도비치에게 실점하는 장면도 마찬가지였다. 레알의 미드필더들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라도비치를 놓쳤다. 수비수들도 뒷걸음질치면서 라도비치의 슈팅을 지켜만 봤다.
후반 38분 티보 물랑의 역전 골은 역습 가운데 허용했다. 레알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나선 나머지 역습 때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이 늦었다. 물랑은 동료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내준 공을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역전 골을 터뜨렸다.
 
레알이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한 만큼 공격적으로 뛰어났던 것도 아니었다. 바르샤바의 역습 때문에 공격 리듬은 계속 끊겼고, 뒷문이 불안하니 공격에 전념할 수도 없었다. 바르샤바는 촘촘한 수비로 레알의 공격을 억제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나선 레알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코바시치의 극적인 골이 레알에 승점 1점을 안겼다.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선수 구성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었다. 공격력이 장점인 레알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바르샤바 원정에서 지단 감독은 무너진 공수 밸런스는 패배와 직결될 수도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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