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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에서] ‘하늘의 뜻’ 따른 강원 최윤겸 감독, 높이 날았다

작성일: 2016.11.21 06:0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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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탄천, 정형근 기자] “축구는 운이 50% 이상이다. ‘운’을 우리 편으로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 집중력이 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선수들을 믿는다. 운동장에서 뛰는 건 선수들이지 감독이 아니다.” 

강원 FC 최윤겸 감독은 성남 FC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행운’을 강조했다. 경기력이 좋은 팀이 질수도, 졸전을 펼친 팀이 이길 수도 있는 게 축구라는 의미였다. 최 감독은 승패가 감독의 의도대로 결정되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최 감독은 하루하루 묵묵히 경기를 준비했다. 

승강 PO 1차전은 최 감독의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강원은 ‘클래식’ 성남의 경기 속도를 쉽게 따라가지 못했다. 성남은 클래식 팀답게 그라운드를 폭 넓게 활용하며 강원을 압박했다. 강원이 자랑하는 외국인 공격수들은 성남의 수비진에 완벽히 막혔다. 성남 변성환 코치는 “클래식에 잔류할 확률은 100%”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20일 성남과 승강 PO 2차전이 열리기 전 최 감독은 솔직한 속내를 비쳤다. 최 감독은 “경기력이 좋지 않아도 된다. 클래식에 진출하고 싶다. 단기전은 전술보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중요하다.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를 펼쳐야 한다”며 “경기 내용보다 클래식 진출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 선수들은 최 감독이 말한 ‘경기 내용’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강원은 원정에서 1골만 넣어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강원은 경기 초반 수비에 집중했고 ‘무리한’ 롱볼 축구로 공격을 펼쳤다. 성남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강원에 기회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은 강원의 편이었다. 전반 43분 강원은 한석종이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렸다. 성남은 후반전 만회 골을 넣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발목을 잡혔다. 

경기 종료 직후 최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서 선수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했다. ‘하늘의 뜻’을 따른 최 감독은 높이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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