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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 특집] SK '외국인 잔혹사' 마침표 찍을 선수는⑥

작성일: 2015.04.02 05:15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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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문영석 인턴기자] SK 와이번스는 지난 시즌 막판 기적의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4위 LG 트윈스를 넘지 못하고 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좌절의 쓴잔을 들이켰다. '외국인 잔혹사'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지난 시즌 SK는 외국인 선수 복이 가장 없는 팀이었다. 개막을 함께한 외국인 선수 3명 중 시즌을 끝까지 소화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퇴출당한 조조 레이예스(31)가 그나마 나은 편.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33)는 아들의 건강 문제로 갑작스레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두 투수의 공백은 한 타자가 일으킨 소용돌이 속으로 수그러들었다.

루크 스캇(37)은 SK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로 관심을 끈 스캇은 이만수 감독에게 항명하는 파란을 일으키고 팀을 떠났다. 퇴출 전 성적마저 초라했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33경기에 출전해 6홈런 17타점 타율 0.267을 기록했다. 해가 바뀌도록 ‘스캇’의 이름은 SK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아있다.

‘멘붕’에 빠진 SK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한 선수는 밴와트였다. 지난 시즌 중반 레이예스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그에게 기대를 거는 팬이 드물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란 듯이 11경기에 나서 9승 1패 승률 90%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팬들로부터 ‘승리요정’이란 애칭까지 얻었다. 올 시즌 삼성과 개막전에서 4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승리요정'에 거는 기대는 지난 시즌의 몇 배 이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는 우완 정통파 메릴 켈리(27)다. 2010년 마이너리그에서 데뷔한 켈리는 밴와트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 A팀인 더럼 불스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한 켈리. SK와 계약 당시 최고구속 150km대의 직구는 물론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특히 볼의 움직임과 회전이 좋다는 평을 받았다.

스프링 캠프와 시범경기 동안은 어땠을까. 전문가들이 바라본 켈리의 최대 무기는 다름 아닌 코너워크였다. 포심과 커터를 섞어 땅볼을 유도하며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켈리는 단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5이닝(평균자책점 3.60)만을 소화하는 신비주의 전략으로 그의 진정한 실력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스캇의 악몽에서 벗어나게 해줄 타자는 앤드류 브라운(31)이다. 200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한 브라운은 메이저리그 통산 144경기 14홈런 45타점 타율 0.220을 기록했다. 겉으로 보기엔 메이저리그에서 135홈런을 뽑아낸 스캇에 뒤지지만, 브라운은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마이너리그 통산 720경기에 출전해 135홈런 504타점 타율 0.286을 기록했다.

브라운은 주루 능력이 뛰어난 타자는 아니다. 그의 장점은 단연 장타력이다. 지난 29일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에서 차우찬의 공을 끌어당겨 시즌 1호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브라운은 단순히 당겨치기로 일관하는 '풀 히터'가 아니다. 밀어쳐도 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인 점이 그의 강점이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파워 넘치는 스윙에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 SK와 함께할 외국인 선수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적응력과 친화력이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 무대 적응부터 실패하며 잔혹사를 써내려갔다. 반면 세 선수, 특히 켈리와 브라운은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모습으로 관심을 끌었다. 김용희 감독 또한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적응속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임 김용희 감독의 '자율야구'를 앞세운 SK는 올 시즌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명성을 되찾으려 한다. 그 중심에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있다. 이들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악몽처럼 따라다니는 외국인 선수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들이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1] 앤드류 브라운 ⓒ 한희재 기자 

[사진2] SPOTV NEWS 그래픽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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