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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톡] ① '20-20 언행일치' 넥센 김하성 '아쉬움만 쌓이네'

작성일: 2016.11.30 06:0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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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는 20-20을 기록하며 2016년 목표를 세운 김하성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목표는 달성했지만 김하성은 연신 '아쉽다'를 외쳤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지난 1월 한기가 도는 목동구장. 큰 공백으로 예상됐던 강정호의 빈자리를 잘 메운 넥센 히어로즈 신인 유격수 김하성과 인터뷰를 했다. 당시 김하성은 타율 0.290 19홈런 73타점 22도루를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에게 밀려 신인왕에 오르지 못했지만 김하성은 따지 못한 신인왕보다 2016년 시즌을 바라보고 있었다.

2016년 시즌이 끝나고 다시 김하성을 만나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시즌은 끝났지만 넥센 선수들은 개인 훈련을 하며 2017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김하성도 개인 훈련으로 더 나은 내년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1월 2016년 시즌 목표로 20-20을 얘기했던 김하성은 20홈런-21도루를 기록하며 '언행 일치'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부상 없는 풀타임이라는 두 가지 추가 목표도 모두 이뤘다. 소감을 묻자 "20-20을 이라는 목표를 이뤄서 정말 좋다"며 "달성하면서 다른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40홈런' 유격수 강정호의 빈자리를 100%까지는 아닐지라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을 넘어 20-20을 기록했다. 풀타임 2년째인 김하성은 "올 시즌은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여유가 있었다. 20-20은 생각했던 것처럼 됐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나 세부 기록이 떨어져서 무척 아쉽다"고 밝혔다.

김하성이 말한 세부 기록은 타율이었다. 올 시즌 전 경기 선발은 아니지만 144경기를 모두 나선 김하성은 599타석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보다 17타석이 늘었다. 그러나 안타 수는 148개로 같았다. 타율은 0.290에서 0.281로 떨어졌다. 타율은 떨어졌지만 삼진은 115개에서 80개로 많이 줄었다. 기록적인 것을 글쓴이가 말하자 "바빕(BABIP)이 안 좋았다"고 대답했다.
▲ 김하성은 자세한 세이버메트릭스 수치를 언급하며 부족한 것을 짚었다 ⓒ 한희재 기자

BABIP는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이다. 수비에 영향을 받지 않는 홈런을 제외한 인플레이 타구가 얼마나 안타로 연결됐는지를 계산하는 지표다. 김하성은 "삼진을 줄이는 것에 집중했다. 볼넷이 늘고 삼진이 줄어들면 타율이 올라야 하는데 그것이 안됐다"며 자신의 2016년 시즌을 분석했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으로 김하성의 BABIP는 0.337에서 0.297로 떨어졌다. 

타자의 BABIP는 개인 타격 방법과 선천적인 능력으로 대체로 수치가 결정된다. 타자의 발이나 콘택트 능력, 라인드라이브 비율 등이 지표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김하성의 타격 능력이 발전하지 않는다면 2015년과 2016년 기록 사이에서 김하성의 BABIP가 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김하성은 이제 풀타임 2년째 선수다. 훈련으로 좋은 타구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

김하성은 "20-20을 기록한 것 외에는 모두 아쉽다"며 목표 달성의 기쁨보다 세부 기록에 대한 아쉬움을 더 많이 이야기했다. 이어 "수비에서 아쉬움도 크다. 지난 시즌과 실책 수가 같다"며 수비 쪽에서 아쉬움도 언급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209⅓이닝 21실책, 올 시즌은 1203이닝 동안 21실책을 기록했다. 

'아쉽다'를 연발하는 가운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야기가 나왔다. 김하성은 예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엔트리에는 뽑히지 않았다. 최종 엔트리 유격수는 강정호와 두산 베어스 김재호로 추려졌다. "엄청 아쉽다"라고 말을 시작한 김하성은 "그래도 앞으로 국제 대회가 많아 다른 것과 비교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아쉬움만 갖고 있다"며 최근 WBC 엔트리까지 한 시즌을 '아쉬움'으로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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