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결산-가요④] K팝, 웃다가 저격 당한 '차이나 쇼크'
작성일: 2016.12.13 07:00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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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K팝 기획사들은 2016년 초만 해도 '차이나 머니'에 웃었으나 곧 '차이나 쇼크'로 뒤통수를 맞았다.
기획사들은 최근 1~2년간 마치 금광이라도 찾듯이 '차이나 머니'에 군침을 흘렸다. 대형 기획사들이 앞장 서 중국 대기업과 지분을 나누며 혈맹을 맺었다. K팝 시장이 중국에 지나치게 기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동반될 정도였다.
우려는 곧 현실로 이어졌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맞물려 중국 내 K팝 비즈니스가 얼어붙었다. 중국이 반대해온 사드배치가 추진되자 일종의 보복 조치가 K팝을 옥죄였다.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봤지만 하반기 내내 이같은 기류는 지속됐다.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황치열뿐 아니라 몬스타엑스, 빅스, '월드스타' 싸이 등이 방송 통편집 되거나 공연 취소 등 한 번씩 피해를 입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사드 때문에 춤과 노랫소리를 멈추게 했다'는 제목으로 다뤘다.
최근에는 엑소의 난징 공연이 돌연 연기됐다. 현지 주최 측에서 공연 열흘을 앞두고 일정 변경을 요청했다. 해당 공연은 이미 모든 티켓이 매진된 상태였다. 명확한 연기 사유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중국 문화당국의 한류 제한 정책인 '한한령(限韓令, 한류금지령)'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한국 가수의 1만석 이상 규모 공연을 견제해왔다.
한 기획사 대표는 "말로만 민감한 상황이 아니라 직접적인 영향을 피부로 많이 느끼고 있다. 초반 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긴장 국면"이라며 "실질적으로 계획이 많이 차질을 빚었고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고민이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이같은 견제에 코스닥 시장에서 엔터주들은 쉽사리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년 만에 3만원 선이 무너졌고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상장 초기 수준의 주가를 맴돌았다.
한중 문화 교류가 경직된 상황이 장기화 되고 있지만 이 과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중국 시장의 매력과 더불어 항상 불안한 요소로 여겨졌던 '신뢰' 측면에서 개선 여지가 있고, 그 기회일 수도 있다는 견해다.
중국 공연 관계자는 "중국은 애초부터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었다"며 "물리적인 시간이 상당히 필요한 시장인데 무턱대고 돈만 좇는 브로커, 물을 흐리는 일부 종사자들이 이번 기회에 물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결책으로 "비즈니스는 큰 자본을 따라갈 수밖에 없지만 엔터 업계가 최근 지나치게 중국 시장에만 눈독을 들였다"며 "동남아, 중동, 중남미 시장 확대 등 다각도로 대비책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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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걸 기자 shim@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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