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의 디즈니랜드’ IMG 아카데미가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이유
작성일: 2019.04.03 15:5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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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브래든턴(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정문에 들어서면 마치 거대한 왕국에 온 듯하다. 종목별로 광활하게 펼쳐진 운동장을 보면 체육시설처럼 보인다. 반대로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학생 공간을 보면 미국의 전형적인 학교처럼 보이기도 한다. 공간마다 제각기 매력을 뽐낸다.
체육과 교육의 접목. IMG 아카데미가 왜 세계적인 시설로 각광받고 있는지를 한 번에 설명하는 키워드다. 미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위치한 IMG 아카데미는 긴 역사에 걸맞은 세계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1978년 미국의 전설적인 테니스 지도자인 닉 볼리테리가 테니스 아카데미를 세운 것이 시작이었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IMG가 1987년 이를 인수했고, 그 후 종목들을 확대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IMG 아카데미만한 체육 특성화 교육을 하는 곳이 없다. 테니스를 시작으로, 1993년에는 골프, 1994년에는 축구과 야구, 2001년에는 농구, 2010년에는 미식축구와 라크로스, 그리고 2013년에는 육상까지 종목이 확대되며 현재 8개 종목을 운영하고 있다. 체육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이 8가지 종목 중 하나를 선택해 학업과 병행할 수 있다. 입학 후 한 차례 변경이 가능하다.
시설은 세계 최고를 자부한다. 면적부터가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다. 처음에는 테니스 코트로 시작했지만, 계속 면적을 확대하며 지금은 600에이커(약 250만 제곱미터) 수준의 대규모 시설로 발전했다. 일정에 따라 도보로 움직이기 어려운 동선도 있을 정도다. 아카데미 측에서 별도의 이동 수단을 제공해 편의를 돕는다.
계속해서 면적을 확대한 결과 정식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축구장만 20면이 넘는다. 그 외 야구장 6면, 곳곳의 실내 체육관·교육 시설·학생 기숙사·기업 연구소·5성급 호텔 등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IMG 아카데미의 한 관계자는 “전체 면적이 여의도 면적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IMG 아카데미 국제부서담당인 마티나 크네제비치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혁신적인 스포츠 교육 아카데미”라고 자부했다.

관계자들은 IMG 아카데미를 “운동선수를 위한 디즈니랜드”라고 부른다. 체육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는 꿈의 놀이동산이다.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최고를 인정받고 있다. 자메이카 출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 IMG 아카데미에서 단거리 육상 코치를 맡고 있는 드와이트 토마스는 “IMG 아카데미의 시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이런 시설과 혁혁한 성과에 전 세계적인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길 원하는 학생들이 매년 이곳에 입학한다. 우리로 치면 중·고등학생들인데, 현재 IMG 아카데미에 등록된 인원만 1200명이 넘는다. 반나절은 학업에 전념하고, 반나절은 자신이 원하는 종목에서 땀을 흘린다. 체육 시설뿐만 아니라 교육 시설에서도 뛰어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체육 수준은 물론 교육 수준까지 모두 높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다.
이런 IMG 아카데미에서 좋은 선수들이 자라나는 것은 당연하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 유명 스타들도 더러 있다. 가장 유명한 테니스 종목에서는 안드레 아가시, 피터 샘프라스, 보리스 베커, 짐 쿠리어, 마르티나 힝기스, 모니카 셀레스, 마리아 샤라포바 등 전설적인 스타들이 IMG 아카데미의 정규 교육을 이수했다.
테니스에 비해 후발주자격인 야구와 농구 등에서도 매년 드래프트 지명자가 나오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미국 전체 고등학교를 따져 농구는 1위 수준이고, 야구는 2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의 경기가 펼쳐질 때 수많은 프로 스카우트들이 IMG 아카데미에 집결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샤라포바를 코치한 것으로 유명한 유타가 나카무라 IMG 테니스 피지컬 컨디셔닝 총괄 담당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테니스는 개인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선수를 뒤에서 지원해주는 팀이 없다면 불가능한 스포츠다. 코치, 트레이너, 재활치료사, 피지컬 컨디셔닝 코치 등 다방면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팀을 갖춘 IMG 아카데미의 훈련은 샤라포바는 물론 다른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IMG 아카데미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크네제비치는 “전체 학생 중 40%가 외국 국적이다. 현재 6개 국가에 7개 국제 사무실이 있다. 2년 전에는 서울 지사도 개설했다”면서 “IMG 아카데미를 가장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은 캠프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다. 1년 내내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 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체험해보고 입학을 결정해도 된다”고 말했다. 현재 12명의 한국 학생들이 IMG 아카데미에서 선진 교육을 받고 있다.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들도 IMG 아카데미를 이용한다. 지난해에는 SK의 간판스타들인 김광현 한동민 등이 IMG 아카데미에서 재활을 마무리했다. 체계적인 재활 덕에 지난해 맹활약을 할 수 있었다. 황재균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이곳에서 훈련을 했다. 올해는 연세대 야구부와 서울고 야구부가 IMG 아카데미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조성현 연세대 감독은 IMG 아카데미 시설에 대해 “훌륭하다. 환경이라든지 시설은 프로선수들도 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시설에서 전지훈련을 계획대로 잘 진행해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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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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