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한용덕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한화 한용덕 감독은 '미국 물'을 먹은 경험이 있다. 2013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감독이 된 뒤로 한동안 그때 일을 잊고 지냈던 한용덕 감독은 2일 대전 LG전에 앞서 6년 전 미국에서 경험을 떠올렸다. 

2일 다저스 선발투수 훌리오 우리아스는 5이닝을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때 다저스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던 그 잠재력을 드디어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용덕 감독은 6년 전 16살 루키였던 우리아스를 회상하며 "150km를 쉽게 던졌다. 다저스에서 그때부터 엄청나게 관리를 했다. 이제야 메이저리그에서 실력이 나오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었던 국내 선발투수들과 연관지었다. "그걸 보면서 선수가 성장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더라."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었지만 첫 등판부터 부진했던 김성훈, 박주홍을 감싸는 발언이었다. 한용덕 감독은 "변우혁과 노시환을 돌아가면서 경험을 쌓게 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용덕 감독은 이제 시선을 멀리 둔다. 지난달 31일 NC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김민우는 조금 더 지켜본다. 지금까지 쌓인 경험이 초반 실점에도 5이닝을 버틴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경기처럼만 하면 계속 간다"고 밝혔다. 

대체 선발로 들어온 장민재에 대해서는 "선발투수는 안정감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장민재는 메리트가 있다. 꾸준히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2일 선발로 나온 장민재는 5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장민재 역시 오랜 기간 숙성을 거쳤다. 한용덕 감독의 '이유있는 변심'은 당분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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