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준원은 지난달 31일 잠실 LG전에서 패전을 안았다. 5-5로 맞선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⅓이닝 동안 안타 하나, 볼넷 하나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서준원의 피출루가 빌미가 돼 팀도 끝내기 패배, 개인적으로는 패전이 올라갔다. 그러나 양상문 롯데 감독의 믿음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셋업맨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롯데는 손승락이라는 확실한 마무리가 있다. 우완인 진명호 구승민이 필승조로 버틴다. 하지만 사이드암 오현택이 구위 저하로 2군에 내려갔다. 옆구리 자원이 필요한 가운데 양 감독이 기대하는 선수가 바로 서준원이다. 구위는 물론 배짱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기는 경기에 쓰겠다는 구상이 확고하다. 중간에 시행착오를 겪는다고 하더라도 밀어준다는 계산이다.
그런 서준원은 2일 인천 SK전에서 5-0으로 앞선 9회 팀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5점 리드이기는 하지만 경기를 마무리하는 투수로 등판시켰다는 점은 벤치의 믿음을 보여준다. 서준원도 부응했다. 안타 한 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140㎞대 중·후반의 빠른 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시원시원하게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
비록 세 경기 기록이기는 하지만 평균자책점 2.70의 좋은 출발이다. 구위만 놓고 보면 1군급이라는 평가도 증명했다. 서준원은 평균 145㎞가 넘는 빠른 공을 거침없이 던진다. 굳이 많은 변화구를 활용하지 않더라도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나간다. 제구도 아직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에이스 몫을 했던 만큼 중요한 상황에서도 강심장을 뽐낼 것으로 기대한다.
서준원은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투수 최대어로 손꼽혔다. 계약금 3억5000만 원은 고교 시절 평판과 앞으로의 잠재력을 상징한다. 이제는 벤치에서도 밀어주는 만큼 달릴 일만 남았다. 이기는 상황에서 자주 등판한다면 강한 인상도 남는다. 그렇다면 1992년 염종석 이후 끊긴 팀 신인왕 계보를 이를 강력한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 판은 깔렸다. 이제 서준원이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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