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가 로비 라울러와 싸웠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라울러는 맥그리거의 영혼을 다치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는 4개월 전만 해도 라이트급 타이틀 뿐 아니라 웰터급 타이틀까지 차지할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꺾고 로비 라울러(34, 미국)와 싸우고 싶다"고 겁 없이 말하곤 했다. 

그런데 지난 3월 UFC 196에서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갖기로 한 도스 안요스가 다치면서 맥그리거의 꿈은 산산조각 났다. 도스 안요스 대신 들어온 네이트 디아즈와 웰터급에서 경기해 2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져 버렸다. 이제 맥그리거는 라울러의 이름을 꺼내지 않는다.

라울러는 시간이 지났어도 맥그리거의 말을 다 기억하고 있다. 그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WSB TV 애틀랜타와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와 대결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빅 매치가 됐을 것이다. 맥그리거는 돈을 긁어모으는 스타 파이터니까. 하지만 우리의 경기가 실현됐다면 그에게 좋은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눌한 발음으로 꽤 무시무시한 말을 쏟아 냈다. "이유는 내가 맥그리거를 다치게 했다면 그의 목을 갖고 오는 것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의 영혼을 빼 왔을 것이다. 난 보통 사람들과 많이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한다. 맥그리거는 다른 길을 찾았다. 디아즈와 싸웠고 그 경기에서 졌다. 맥그리거에겐 (나와 붙지 않고) 그 정도에서 끝난 게 다행"이라고 했다.

라울러와 만났다면 더 처참할 수 있었던 맥그리거는 라이트급, 웰터급 타이틀보다 명예 회복을 원한다. 오는 8월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2 메인이벤트에서 디아즈와 웰터급으로 재대결한다. 여기서 이기면 라울러의 이름을 다시 꺼낼지 모른다. 

라울러는 타이론 우들리(34, 미국)의 혼을 쏙 빼놓으려고 한다. 다음 달 31일 미국 애틀랜타 필립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1 메인이벤트에서 타이틀 3차 방어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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