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BO는 올해 1월 선수들의 품위 손상 규정을 강화했다.
선수들이 승부 조작, 음주운전 등 잇단 범죄에 연루되면서 프로 야구의 품위가 손상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다. 이태양(전 NC), 문우람(전 넥센), 유창식(전 KIA) 등이 지난해 승부 조작 혐의로 유니폼을 벗었고 정찬헌(LG), 에릭 테임즈(밀워키), 강정호(피츠버그) 등은 음주운전을 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올해 역시 프로 야구 전·현직 선수들이 중형을 받는 일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법원의 판결이 점차 무거워지는 추세다. 9일 대전지법은 독립 구단에서 뛰고 있던 유창식에게 성폭행 혐의로 징역 2년6월과 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유창식은 승부 조작에 이어 성폭행까지 범죄를 저지르며 프로 야구를 벗어나서도 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스스로 떨어뜨렸다. 재판부는 "피의자의 죄질이 나쁘며 실형으로 도주 우려가 있어 법정 구속한다"며 유창식의 죄를 엄중히 물었다.
바로 전날인 8일에는 의정부지검이 전 롯데 투수 이성민에게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승부 조작)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정식 선고는 24일 내려질 예정이지만 프로 야구 선수가 승부 조작을 저질러 법원으로 향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지에 먹칠을 한 꼴이 됐다.
이들과 함께 계속해서 법의 테두리 안에 묶여 있는 선수가 있다. 강정호는 지난해 말 음주운전 뺑소니를 저질렀을 때는 KBO 소속이 아니었지만 KBO 소속일 때부터 저지른 2번의 음주운전을 합쳐 삼진 아웃제에 걸리며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항소심에서도 원심이 유지됐다.
법원은 점차 프로 야구 전·현직 선수들에 대한 법의 심판을 강화하고 있다. 많은 연봉을 받고 팬들의 사랑을 얻는 만큼 이들에게는 품위를 지키고 모범을 보여야 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음주운전, 승부 조작, 성폭행 등은 일반인들에게도 중범죄에 해당한다. '공인'에 해당하는 프로 야구 선수들의 도덕성 강화가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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