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울산이 무슨 죄? 말 바꾼 KBO→LG, 울산 오카다 영입 무산…"사과의 뜻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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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사상 초유의 촌극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오후 "LG 트윈스의 울산 웨일즈 오카다 아키타케 선수 영입 관련 KBO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KBO는 "지난 8월 10일 LG가 문의한 울산 오카다 선수 영입과 관련해 규약 재검토를 통해 최초 회신 내용을 정정했다"며 "LG는 8월 10일 KBO에 울산 오카다 선수 영입 절차에 대한 이적 가능 여부를 문의했으며, KBO는 당시 절차상 영입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LG와 울산 양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KBO는 해당 문의를 계기로 관련 규약 제78조 제5항(선수 이적)에 대한 유권 해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퓨처스리그 참가 구단 선수의 KBO 회원 구단 이적은 KBO 규약상 양도가능기간 즉, KBO 포스트시즌 종료 다음날부터 다음 해 7월 31일까지의 기간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KBO는 12일 최초 회신 내용을 정정해 해당 영입이 규약상 불가함을 LG와 울산에 재통보했다"고 전했다.
KBO는 "이 과정에서 LG의 영입 절차 문의 및 진행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정정의 원인은 KBO 최초 회신 과정에서의 규정 검토 미흡에 있었다"며 "KBO는 이에 대해 LG와 울산 양 구단에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LG는 올해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라클란 웰스와 함께해 왔다. 웰스는 총 19경기 96⅓이닝에 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그런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6월 5경기 23⅓이닝서 2승 평균자책점 5.01, 7월 5경기 25이닝서 3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4일 SSG 랜더스전서도 웰스는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물러났다.
지난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웰스는 일단 선발진에서 빠졌다. (4일 경기) 그게 마지막 테스트였다고 보면 된다. 웰스에게도 통보한 상태다"며 "웰스는 우리 팀 선발진에 구멍이 났을 때 본인이 해야 할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회를) 더 줘봤자 팀에나 웰스에게나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봤다. 전체 회의를 통해 그렇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시원을 선발진에 합류시키고 웰스는 롱릴리프로 활용하겠다고 부연했다.
이튿날인 12일 웰스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1일 정밀 검진 결과 왼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4주 뒤 재검사를 실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LG는 이에 앞서 아시아쿼터 외인 교체를 검토했고 이 과정에서 2군 퓨처스리그에만 참여하는 신생 구단 울산의 오카다 영입을 추진했다. 오카다는 올해 퓨처스리그서 13경기 66이닝에 등판해 4승3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뽐냈다. 지난 7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9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승을 챙기기도 했다.
오카다를 대체 카드로 낙점한 LG는 KBO에 오카다 영입이 가능한지 문의했다. 외국인 교체인지 선수 양도인지 유권 해석이 필요했다. KBO의 최초 답변대로라면 오카다는 웰스 대신 LG에 입성해 가을 무대 데뷔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규정상 외국인 선수는 8월 15일까지 등록되면 그해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KBO는 12일 오카다 영입이 불가능하다며 돌연 입장을 번복했다. 외국인 교체가 아닌 선수 양도이며, KBO 규약상 양도가능기간인 7월 31일이 이미 지났다는 이유를 들었다. 오카다와의 계약을 발표하려 했던 LG는 급변한 상황에 허무함을 삼켜야 했다.
LG와 오카다의 계약은 그렇게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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