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우승→충격 3부 추락...' 3400억 입금되면 팀 팔려, 레스터 동화썼던 ‘킹파워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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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레스터 시티가 팀을 매각하려고 한다. 2억 파운드(약 3400억 원) 이상에 매각할 방침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한국시간) “레스터 시티가 이제 팀을 매각할 방침이다. 태국계 소유주인 킹 파워(King Power)는 16년 만에 구단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 미국의 주요 투자 은행이 8페이지 분량의 매각 안내서를 썼다”라고 보도했다.
‘프로젝트 라인업'이라는 제목의 이 안내서에서 레스터 시티 남성팀과 여성팀을 포함해 3만 2천석 규모의 킹 파워 스타디움, 2020년에 개장해 1억 2100만 파운드의 가치로 평가받는 시그레이브 훈련 시설, 자매 구단인 벨기에의 OH 루벤등을 주요 매각 자산으로 명시했다.
레스터 시티는 2015-16시즌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아래에서 ‘동화’를 썼다. 중위권 팀이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리버풀, 첼시 등 쟁쟁한 대형 구단을 누르고 기적과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해냈다.
하지만 이후에 팀은 점점 몰락의 길을 걸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생존하지 못했고, 챔피언십(2부리그)에 이어 리그1(3부리그)까지 강등되며 추락의 길을 걸었다.
레스터의 영광의 시절을 함께했던 태국계 스리바다나프라바 가문이 운영하는 킹 파워는 지난 2010년 밀란 만다리치로부터 3,500만 파운드에 레스터 시티를 인수했다. 2019년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아버지 쿤 비차이 구단주가 안타깝게 사망한 뒤 현재는 쿤 아이야왓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팀은 비차이 구단주 시절과 달리 경쟁력을 잃었다. 쿤 아이야왓 회장은 최근 구단의 급격한 몰락을 자신의 책임이라고 통감했고 8개월 뒤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실제 팬들 사이에서는 구단을 매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 왔으며, 지난 시즌 3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후 킹 파워 스타디움 밖에서 거센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2023년에서 2025년 사이, 3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을 오르내리는 동안 레스터 시티는 1억 8000만 파운드(약 3439억 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레스터 시티가 겪은 어려움은 구단 인수 이후 본질적으로 구단과 연결되어 온 태국 내 킹 파워 면세점 사업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시기와도 맞물려 있다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스터 시티는 매력적인 팀이다. 2000년 이후 잉글랜드 3대 주요 트로피(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를 모두 들어 올린 단 5개 클럽 중 하나로서 여전히 매력적인 매물로 포지셔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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