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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가 선택한 '내 음악'…새 출발 응원불구 NCT·팬들 아쉬운 이별[초점S]

작성일: 2026.08.15 09:01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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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출처 개인 SNS
▲ 마크. 출처 개인 SNS

[스포티비뉴스=김지호 기자] 마크가 NCT라는 이름을 내려놓은 이유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은퇴도, 음악을 그만두기 위한 선택도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이 그리고 있는 음악과 삶의 방향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익숙했던 울타리를 떠났다. 아티스트 개인의 선택으로는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오랜 시간 NCT의 중심에서 활약한 마크였기에 팀과 팬들에게 남은 빈자리 역시 작지 않다.

마크는 지난 14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NCT 탈퇴와 SM엔터테인먼트와의 결별 이후 처음으로 당시의 심경과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지난 4월 마크가 SM과 전속계약을 끝내고 NCT의 모든 활동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은 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2016년 NCT U를 시작으로 NCT 127, NCT DREAM에서 활약했고 SuperM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던 만큼 ‘NCT의 마크’라는 존재감이 워낙 뚜렷했기 때문이다.

마크 역시 "결정을 알리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돌아봤다. "팬들에게 전할 자필 편지를 작성하기까지 오랜 시간 고민했고, 지난 10년 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이들을 향한 마음을 최대한 진솔하게 담으려 했다"고 밝혔다. 편지 하나를 완성하는 데 이틀가량을 들였을 정도로 신중했다.

그러나 진심을 담은 편지는 뜻하지 않은 혼란으로도 이어졌다. 향후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마크가 연예계를 떠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등장했다.

은퇴부터 버스킹, 전혀 다른 삶을 선택하는 것 아니냐는 각종 추측이 이어졌다. 마크의 가족 역시 쏟아지는 반응에 불안감을 느꼈다고 한다.

마크에게는 이 과정 자체가 팬들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됐다. 자신에게는 ‘음악을 계속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당연했지만, 팬들에게는 앞으로 무엇을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크가 선택한 답 역시 음악이었다. 그는 "긴 설명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득하기보다는 새로운 결과물을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는 뜻을 밝혔다.

마크가 밝힌 앞으로의 목표는 뚜렷하다. 솔로 가수로 성공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생각하는 새로운 ‘멋’을 음악으로 구현하고 싶다는 꿈이다. 선한 가치와 강렬하고 매력적인 이미지가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고 바라본 그는 이를 다음 세대에게까지 전달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난해 4월 발표한 첫 솔로 정규앨범 ‘The Firstfruit’를 통해 이미 자신만의 음악을 본격적으로 펼쳐 보였던 마크에게 NCT 이후의 행보는 또 하나의 독립적인 아티스트 서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인 셈이다.

다만 마크 개인의 꿈이 분명하다는 것과 NCT 및 팬들이 느끼는 아쉬움은 별개의 문제다.

마크는 NCT에서 단순히 여러 멤버 가운데 한 명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다. NCT U부터 NCT 127, NCT DREAM까지 여러 유닛을 넘나들며 그룹의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특유의 랩과 퍼포먼스는 물론 무대에서 보여주는 에너지까지 오랜 시간 NCT 음악을 구성하는 익숙한 요소였다. 특히 NCT 127과 NCT DREAM이라는 서로 다른 색깔의 두 팀에서 모두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그의 이탈이 가져오는 체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팬들에게는 음악 이상의 시간이 쌓여 있다. 2016년 데뷔한 마크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여러 유닛에서 쉼 없이 활동하는 모습을 응원해온 팬들에게 갑작스러운 ‘NCT 활동 종료’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변화였다.

마크 역시 이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번 영상을 통해 자신은 은퇴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팬들은 당시 자신의 미래를 알 수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으며 그 간극을 인정했다.

그렇기에 팬들의 아쉬움을 단순히 아티스트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반응으로만 바라보기는 어렵다. 마크가 자신의 꿈을 좇을 권리가 있는 것처럼, 오랜 시간 ‘NCT 마크’를 응원해온 팬들에게도 그 시간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팀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마크가 떠났다고 해서 NCT의 시간이 멈추는 것은 아니지만, 약 10년에 걸쳐 여러 유닛의 중심에서 활동한 멤버의 부재는 새로운 변화와 적응을 요구한다.

결국 이번 선택에는 두 가지 감정이 공존한다. 한쪽에는 자신이 진정으로 만들고 싶은 음악을 향해 익숙한 환경을 떠날 만큼 분명해진 마크의 꿈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그 선택으로 더 이상 완전체 활동을 볼 수 없게 된 팀과 팬들의 상실감이 있다.

SM 역시 계약 종료 당시 오랜 논의 끝에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는 입장과 함께 지난 10년간 활동한 마크에게 감사를 전하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마크 또한 멤버들과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남기며 자신의 꿈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제 중요한 것은 마크가 왜 떠났는지보다 떠난 뒤 무엇을 보여주느냐다. 자신만의 음악을 위해 NCT라는 거대한 이름 밖으로 걸어 나온 만큼 그 선택의 의미 역시 앞으로 내놓을 음악과 활동을 통해 완성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NCT에서 보낸 10년은 독립 이후에도 마크의 음악에서 지워질 수 없는 시간이다. 수많은 무대와 앨범, 멤버들과의 경험이 지금의 아티스트 마크를 만든 토대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꿈을 좇아 과감하게 새로운 길을 선택한 마크. 이제 그가 이야기한 ‘다음 세대에게 보여주고 싶은 음악’이 어떤 모습으로 현실화될지가 홀로서기의 진짜 평가를 결정할 전망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음악을 기다리는 과정에서도 NCT와 함께했던 마크를 향한 팬들의 아쉬움은 한동안 자연스럽게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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