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친 짓" 처음보는 남자를 집으로 불렀다…女축구 스타, 男테니스 스타와 이렇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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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 여자축구 스타 트리니티 로드먼이 미국 테니스 스타 벤 셸턴과 연인이 되기 위해 먼저 SNS 메시지를 보냈던 일화를 공개했다. 로드먼은 당시 자신이 보낸 메시지를 떠올리며 "너무 창피하다"고 웃었다.
로드먼은 최근 카일리 켈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Not Gonna Lie'에 출연해 셸턴과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이자 워싱턴 스피릿에서 뛰고 있는 로드먼은 셸턴에게 어떻게 먼저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냈느냐는 질문을 받자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로드먼은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그냥 창피하다. 정말 너무 창피하다"고 말한 뒤 당시 메시지를 공개했다.
"'너 진짜 미쳤다'라고 쓰고 불꽃 이모티콘 하나를 붙였다. 그게 전부였다."
짧고 단순한 메시지였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로드먼은 "통했다. 셸턴이 10분 안에 답장했다. 그러니까 내가 이긴 것"이라며 "셸턴도 그 오글거리는 상황에 똑같이 맞춰줬다. 그리고 아마 1~2주 뒤 실제로 만났다"고 웃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첫 만남부터 빠르게 진전됐다. 로드먼에 따르면 셸턴은 직접 비행기를 타고 로드먼을 찾아왔고, 두 사람은 로드먼의 집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로드먼은 "아직 실제로 만나지도 않은 남자를 주말 동안 우리 집에 머물게 했다. 나는 완전히 이 남자에게 올인했던 것"이라며 "생각해 보면 정말 미친 일이다.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결과적으로 잘됐다"고 돌아봤다.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난 순간부터 곧바로 서로에게 끌렸다고 한다. 로드먼이 셸턴을 '놓치면 안 될 남자'라고 확신하게 된 계기도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었다. 집안에 있던 상자들을 정리하는 것을 셸턴이 도와줬을 때였다.
로드먼은 셸턴이 자신과 함께 박스를 접고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 그가 '키퍼', 즉 반드시 붙잡아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SNS를 통해 교제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후 각자의 경기장을 찾아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면서 미국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젊은 스타 커플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았다.
로드먼은 NBA 전설 데니스 로드먼의 딸이자 미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다. 미국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올림픽 무대를 누볐다.
셸턴 역시 미국 남자 테니스를 이끌어갈 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서로 다른 종목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은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로드먼은 설명했다.
특히 로드먼은 프로 스포츠 선수의 아내나 여자친구를 뜻하는 'WAG(Wives and Girlfriends)'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일부 여성 운동선수들은 자신의 정체성이 남성 선수의 연인으로 한정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 표현을 불편하게 여기기도 하지만, 로드먼은 오히려 이 표현을 좋아한다고 했다.
로드먼은 "개인적으로는 그 표현이 좋다"며 "나는 하루 24시간 카메라 앞에서 항상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나에게 WAG라는 표현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에게 WAG라고 말하는 건 그냥 '나는 벤의 여자친구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면서도 "왜 어떤 사람들이 이 표현을 그렇게 싫어하는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 역시 세계적인 운동선수지만 셸턴의 경기를 응원할 때만큼은 한 선수의 여자친구라는 역할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로드먼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좋은 기분"이라며 "우리 둘 다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고, 몸이 망가질 정도로 훈련하고 항상 지쳐 있으면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동시에 조금은 WAG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우리에겐 정말 좋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두 사람은 교제 사실을 공개한 이후 서로의 선수 생활을 적극적으로 응원해왔다. 특히 로드먼은 2025년 테니스 시즌 동안 여러 대회를 따라다니며 셸턴을 응원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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