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선두 경쟁 꿈 같네…후반기 최하위 LG, 사실 6~7위 전력인데 잘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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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의 정규시즌 예상 승률이 4위까지 내려갔다. 피타고리안 승률을 바탕으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예상하는 'PS Odds'에 따르면 LG의 정규시즌 종료 시점 예상 승률은 0.533으로 현재 4위인 KIA(0.534)보다 낮게 나타났다.
16일 잠실 SSG전에서 0-6으로 지면서 4위 KIA에 1.0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데,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KIA에 3위를 내준다는 예측이 나온 것이다. LG는 5위 두산과도 1.5경기 차로 꼬리를 잡히기 직전이다. PS Odds가 내다본 두산의 예상 승률은 0.530이다. LG와 큰 차이가 없다.
이 예측은 득실차로 계산하는 피타고리안 승률을 기반으로 한다. LG는 16일까지 107경기에서 542득점 541실점을 기록해 피타고리안 승률 0.501에 그치고 있다. 피타고리안 승률만 보면 6위다. 팀 타율은 0.267로 7위, 팀 평균자책점 또한 4.83으로 7위다. 이렇게 보면 6~7위 전력을 가진 팀이 3위 경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3년 동안 두 번의 우승을 일궈낸 염경엽 감독의 공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런 염경엽 감독은 지난 5월 LG 팬들에게 사과를 했다. 당시 LG는 승률 0.600 공동 1위 삼성과 KT에 0.5경기 차 뒤처진 3위였다. 염경엽 감독은 1위가 아니라서, 3위라서 사과하지 않았다. 당시 LG는 경기 분위기를 내주면 주전을 일찍 빼는 등 백기를 드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뜨는 관중이 늘어나자 '더 많은 승리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었다며 팬덤에 양해를 구한 것이다.
올해 LG의 전력은 '득실차'로 평가하기 어렵다. 전반기의 LG는 패색이 짙어지면 기꺼이 경기를 포기하고, 빅이닝을 허용하더라도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야 승부처에서 치고 나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107경기 541실점에는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추가 실점'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피타고리안 승률보다 실제 승률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벤치 판단에 따른 괴리도 감안해야 한다. 피타고리안 승률을 토대로 '전력보다 높은 승률을 올렸다'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래도 결과가 따라왔다. 전반기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염경엽 감독의 선택과 집중은 설득력을 가질 수 있었다. 바꿔 말하면 결과가 따라오지 않으면 벤치의 운영이 설득력을 잃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염경엽 감독의 사과로부터 두 달이 넘게 지난 가운데 상황은 더 나빠졌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시작으로 8연패에 빠지면서 투수 운영에도 변화가 생겼다. '3일 연투는 없다'는 원칙은 고수하고 있지만 앞서는 상황 자체가 많지 않아 '추격조'로만 경기를 운영하기 어렵다. 끌려가는 경기에서도 필승조에 가까운 투수들이 나올 때가 많아졌다.
전반기처럼 득실점과 전력의 괴리가 크지 않은데도 후반기 22경기에서 142점을 주고 107점을 냈다. 후반기 피타고리안 승률은 0.373인데 실제로는 6승 1무 15패로 승률 0.286에 그치고 있다. 이제는 '실력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사라졌다.
LG는 이번주 또 한번의 고비를 맞이한다. 1위 KT와 홈에서 3연전을 펼친 뒤 한화와 원정 3연전을 벌인다. 3위를 지키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가 된 가운데 자칫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 화요일에 이어 일요일까지 주2회 등판할 18일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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