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박항서까지 넘었다!’ 김상식 매직, 베트남 23G 연속 무패 대기록…아세안컵서 말레이시아 2-0 격파 ‘결승 청신호’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아세안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을 눈앞에 뒀다. 23경기 연속 무패라는 대기록까지 이어갔다.
베트남은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세안(ASEAN) 챔피언십 현대컵 준결승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원정에서 두 골 차 승리를 챙긴 베트남은 오는 19일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1골 차로 패하더라도 결승에 진출한다.
쉽게 얻어낸 승리는 아니었다. 경기 전 내린 비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고,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말레이시아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베트남을 몰아붙였다. 김상식호 역시 평소처럼 빠른 패스 플레이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베트남은 무리하게 주도권 싸움에 나서는 대신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구축한 뒤 기회를 기다렸다. 말레이시아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베트남 진영을 공략했지만, 골키퍼 레장 파트릭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버텨냈다. 전반 35분에는 측면이 뚫리며 결정적인 슈팅까지 허용했으나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던 베트남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응우옌 쑤언 손이 몸을 날린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말레이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흐름에서는 밀렸지만 결정력에서 차이를 보여준 순간이었다.
후반 들어 말레이시아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특히 후반 16분에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레장 파트릭이 페널티박스 밖으로 뛰어나오는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공격수 모하마두 수마레와 충돌했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베트남이 수적 열세에 빠질 수도 있었지만 VAR이 운명을 바꿨다. 온필드 리뷰를 거친 주심이 퇴장 판정을 취소하면서 김상식호는 11명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말레이시아가 동점골을 위해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베트남은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상대 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베트남에는 행운까지 따랐다. 후반 41분 공격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수비수 파리스 다니시가 공을 걷어내려다 자신의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말레이시아의 자책골이 기록되면서 베트남이 2-0으로 달아났다. 경기 막판 상대의 연이은 슈팅까지 레장 파트릭이 막아내며 두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화려한 경기력보다는 철저하게 결과를 챙긴 김상식 감독의 실리적인 운영이 빛난 경기였다. 좋지 않은 그라운드 상태에서 무리하게 자신들의 축구를 고집하기보다 상대의 공격을 받아낸 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는 방식으로 원정 승리를 만들어냈다.
김상식 감독 역시 승리에 들뜨지 않았다. 경기 후 "이 경기는 전반전일 뿐"이라며 "2-0으로 앞서고 있지만 선수들이 빠르게 회복하고 전술적으로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김상식 감독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베트남이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 경기에서도 승리하는 방법을 보여줬다며 김 감독의 경기 운영을 높게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로 김상식호의 무패 행진은 무려 23경기로 늘어났다. 해당 기간 성적은 20승3무다. 베트남은 2024년 10월 이후 A매치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으며 대표팀 역대 최장 무패 기록을 계속해서 새로 쓰고 있다.
베트남 축구에서 한국인 지도자가 다시 한번 굵직한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앞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정상급 팀으로 끌어올리며 2018년 아세안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2020년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탈락해 대회 2연패에는 실패했고, 2022년에는 다시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제 김상식 감독이 그동안 베트남도 이루지 못했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2024년 대회에서 베트남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를 3승1무, 조 1위로 통과했다. 준결승 1차전까지 승리하면서 2회 연속 결승 진출 가능성도 크게 높였다.
베트남이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다면 사상 처음으로 아세안 챔피언십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여기에 우승까지 차지하면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의 대회 2연패라는 새로운 이정표까지 세우게 된다.
결승에서는 '숙적' 태국과의 재대결 가능성도 있다. 태국은 반대편 준결승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3-1로 꺾으며 역시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베트남과 태국이 나란히 준결승을 통과한다면 2024년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동남아시아 최강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다.
당장 김상식 감독의 시선은 기록이나 결승보다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에 향한다. 원정에서 2-0이라는 확실한 우위를 확보했지만 아직 90분이 남아 있다. 화려하지 않아도 좀처럼 지지 않는 팀으로 변신한 베트남이 홈에서 결승행을 확정하고 사상 첫 대회 2연패를 향한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디딜지 주목된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일반 관련 기사
-
0-3→5-4 대역전극 동의대, 복서준 극장골로 경기대 울렸다…빛바란 유태호 해트트릭
2026-08-17
-
'이승훈 극적 결승골' 건국대, 안동과학대 3-2로 꺾고 16강 직행…이성환 감독 선수기용술 완벽
2026-08-17
-
'한국 월드컵 국가대표' 드디어 중국 데뷔골 터졌다! 박진섭, 청두 룽청전서 절묘한 헤더골 작렬...저장은 2-3 역전패
2026-08-16
-
[포토S] 개막전 승리 거둔 김천대
2026-08-13
-
[포토S] 가톨릭관동대 최현우, '악착같이'
2026-08-13
-
[포토S] 가톨릭관동대 최건, '강력한 슈팅'
2026-08-13
추천 콘텐츠
-
'날벼락' 안세영과 결승에서 절대 못 만난다…中 왕즈이 부활 신호탄, 세계선수권 첫 승 신고 → 안세영과 4강 가능성
2026-08-17
-
‘순조로운 스타트’ 김가은, 세계 선수권서 세계랭킹 128위 이집트 유스리 2-0 격파…메달권 도전
2026-08-17
-
韓 축구 에이스 초대박! "이강인이 그리즈만 빈자리 채운다"…첫 선발에 마음 굳혔다 → 아틀레티코 예상 베스트11 공개
2026-08-17
-
"심판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창피한 실수" 집중 안 하나, 28년차 심판이 볼카운트를 까먹었다…'스트라이크 2개에 삼진' 황당 판정
2026-08-17
-
‘우리는 호날두 시대에 살았습니다’ 전격 은퇴 암시 발언…“아마 이번 시즌이 마지막” 1000골 찍고 커리어 마침표 찍을까
2026-08-17
-
사진 원하는 500명 '한 명'도 안 보냈다…日 모리야스, 땀 닦으며 1시간 넘게 지진 피해 주민 위로→"오히려 내가 용기 얻었다"
2026-08-17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