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을 넘게 빠졌었는데 AL 4위라니…612홈런 전설 소환한 日 472억 거포, 美 중계진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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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괴물같은 활약에 메이저리그 중계진이 감탄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역대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8위에 올라 있는 '전설'이 소환됐다.
무라카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맞대결에서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만 세 번의 홈런왕에 오르는 등 246개의 아치를 그린 무라카미는 올 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탄탄한 커리어를 보유한 선수인 만큼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은 충분히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무라카미의 수비력도 방망이도 빅리그에선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무라카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약 472억원)의 계약을 맺는데 그쳤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실력으로 자신에 대한 평가를 바꿔나가고 있다. 무라카미는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홈런 페이스를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구단과 팬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더니,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달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었지만 4개의 홈런에 그쳤던 무라카미는 8월 일정이 시작된 후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 8~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연이틀 홈런을 폭발시킨 무라카미는 15일과 1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격일로 아치를 그려냈고, 이날 또 한 번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무라카미는 이날 단 한개의 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화이트삭스가 컵스에 1-2로 근소하게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무라카미는 케빈 가우스먼이 던진 6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의 92.5마일(약 148.9km) 직구를 힘껏 밀어쳤다. 무카라미가 친 타구는 발사각도 39도, 타구속도 111.1마일(약 178.8km)의 속도로 뻗은 뒤 406피트(약 123.7m)를 비행한 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이 홈런으로 무라카미는 데뷔 첫 시즌 30홈런까지 단 1개의 홈런만 남겨두게 됐고, 아메리칸리그 홈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1위 요르단 알바레즈와 격차를 7개로 좁혀냈다.
이에 미국 중계진이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날 중계를 맡았던 캐스터 존 시암비는 "높이 뜬 타구, 좌측 담장으로 향합니다. 이건 뻗습니다, 뻗어요. 와우!"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12시즌 동안 84승을 수확한 짐 데샤이스는 "역방향으로 뿜어내는 파워"라며 "어젯밤 비교대상으로 언급했던 선수가 있다. 짐 토미가 떠오른다. 정말 토미급의 파워"라고 극찬했다.
짐 토미는 지난 199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선수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22시즌 동안 2543경기에 출전해 2328안타 612홈런 1699타점 타율 0.276 OPS 0.965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5번 올스타로 선정됐고, 한 번의 실버 슬러거와 홈런왕에 오른 레전드. 25번의 등번호는 클리블랜드에서는 영구결번으로 지정됐고, 2018년 89.8%의 득표율을 바탕으로 첫 도전에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특히 612개의 홈런은 역대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8위에 해당된다.
데샤이스는 리플레이 화면이 나오자 "역방향으로 저렇게 높이, 멀리 날려 보냈다. 정말 순수한 괴력이다. 낮은 공을 퍼올려 관중석까지 보냈다. 정말 엄청난 곳까지 날아갔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데뷔 첫 시즌부터 이정도의 임팩트라면, 2년 계약이 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게 될 때 무라카미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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