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왜 기운을 줘!?" 시종일관 중계에 잡힌 이유 있었네…'승승승승승' 롯데 벤치 분위기, 이렇게 좋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경기 내내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나승엽과 고승민, 김동혁이 중계화면에 잡힌 이유가 있었다. 모든 시작은 김동혁에서 시작됐다. 경기에 뛰지 않아도, 선수들에게 활기를 불어넣는 장면이었다.
롯데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1-4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와 두산의 중계화면에는 시종일관 김태형 감독과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이 잡혔다. 이들이 포착될 때마다 김태형 감독은 물론 선수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그만큼 더그아웃 분위기가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포인트였다.
때문일까. 롯데는 경기 중·후반까지 접전을 이어갔는데, 경기 막판 빅이닝을 통해 승기를 잡았고,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으면서, 11-4로 승리했다. 그리고 롯데는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5연승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할 수 있지만, 리그 판도는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때문에 롯데 입장에선 끝까지 포기할 수가 없다.
이 좋은 분위기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는 경기가 끝난 뒤 밝혀졌다. 이날 솔로홈런과 만루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2홈런 6타점 경기를 펼친 고승민은 취재진으로부터 '김태형 감독과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이 계속 중계화면에 잡히더라. 무슨 상황이었냐?'는 물음에 활짝 웃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고승민은 "(김)동혁이가 '자기 기운이 좋다'고 (나)승엽이를 안아줬다. 당시 나도 그렇고, 승엽이도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감독님께서 보시더니 '너 기 안 좋은데, 왜 선수들에게 기운을 주냐? 너 경기도 못 나가고 있고, 애들도 못 치고 있는데, 네 기운 받으면 못 친다'는 이야기를 우스갯 소리로 하셨다. 그렇게 승엽이가 나가고, 내가 대기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보고 계실 것 같아서 '동혁아 나도 한 번 안아줘'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김동혁의 기운 전파는 실제 효과(?)가 있었다. 김동혁이 안아준 나승엽은 비디오판독 끝에 2루타를 만들어냈고, 후속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적시타를 쳐내면서, 소중한 득점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고승민도 김동혁의 기운을 받은 뒤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고승민은 "승엽이가 때마침 2루타를 치고, 나도 홈런이 나왔다. 그렇게 감독님과 장난을 많이 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승민은 "우스갯소리로 넘어가야 했는데, 감독님도 기분 좋게 잘 받아주셨다. 동혁이로 인해서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만루홈런을 쳤을 땐 기운을 받지 않았다고. 고승민은 "일부러 안 안았다"고 웃었다.
그리고 경기 막판 김동혁도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 모습에 김태형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고승민은 "감독님께서 동혁이를 좋아하고, 동혁이가 경기 후반에 나가지만 성실하고, 열심히 한다. 우리 팀에서는 없어선 안 될 선수인데, 항상 분위기도 띄워주고 정말 고마운 친구"라고 강조했다.
김동혁의 외야 수비는 롯데 선수단 내에서 최상위 레벨. 선발보다는 백업으로 경기 후반에 대수비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벤치에 있을 때에도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는 김동혁이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잠실야구장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 시구자는 '국민감독'…"베어스 후배들,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하길"
2026-10-12
-
3→2→1→3→1 다음은 3? 4? LG 기적처럼 찾아온 마지막 기회, 6년 연속 '정규시즌 3강' 자존심 지킬까
2026-10-12
-
부산 시장까지 울컥한 롯데 선수의 눈물… 마지막 아니다? 재계약 서류로 눈물 닦을까
2026-10-12
-
"내적 친밀감이…" 같이 게임한 적은 있는데, 알지는 못한다? 롯데 2R 루키와 김원중의 기묘한 관계
2026-10-12
-
김도영이 무관에 그친다고? 중요한 건 타이틀이 아니다… 2년 전과 다른 ‘무심’, 스타 기질 나올까
2026-10-12
-
"행동 똑바로 해라" 최원준 돌발행동에 주장이 버럭…펑펑 우는 최원준 위로까지 '단짠 리더십'
2026-10-12
추천 콘텐츠
-
'국내 모든 체육 정보 다 모았다' 대한체육회, 온스포츠포털 통합 재개편 개설
2026-10-12
-
테니스 세계 4위가 도둑 취급받았다…中 대회서 인종차별 폭언→유엔까지 "충격적이고 혐오스럽다" 공개 규탄
2026-10-12
-
안필드서 3-0 완승에도, 박지성과 한솥밥 먹었던 네빌 "맨시티 유죄 확정되면, 리그 전체에 먹구름 드리워질 것"
2026-10-12
-
美 대학풋볼에 이런 미녀가 숨어 있었다니! 짧은 치마 입고 필드 등장한 금발 리포터…알고보니 NFL서도 화제 모은 '스포츠 언론인'
2026-10-12
-
[인터뷰] 박수미 아나운서의 특별한 D3 나들이 "선수들의 열정에 감동"
2026-10-12
-
"지금 선수들은 양키스 전통이 뭔지도 모른다"…3연패 탈락에 폭발한 전설, "지터·리베라 돌아와야"
2026-10-12
많이 본 기사
-
"대표팀 오면 당연히 머리 처박고 경기" 이천수 작심 발언 터졌다..."대표팀 내 중간 역할 깨졌다"
2026-10-12
-
"韓日 이제 안 무섭다" 한국의 7번 극찬한 '중국 메시', 동메달 따고 월드컵 야망 표출 "우리 세대는 달라"
2026-10-11
-
“너도 대표팀 나가, 탁구나 쳐” 이강인, 불거진 대표팀 은퇴설에 ‘불똥’…96 동반 은퇴설 이후 ‘악플 폭주’ 애꿏은 선수만 피해
2026-10-12
-
"이강인이 최고다" 스페인 팬들이 직접 선택했다…'3골 1도움' 경쟁자도 제치고 이달의 선수 우뚝→PSG 떠난 지 두 달 만에 개인상 4개 '초대박'
2026-10-10
-
“손흥민이 은퇴하면 이강인이 그 뒤를 이어받을 것…” 대표팀 감독 후보였던 포옛 소신발언 “한국에서 손흥민은 신”
2026-10-11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