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3년 전 아픔 딛고 데뷔 첫 기쁨 맛보나…타율 0.357 훌륭한데? 타격왕 보인다 [타격왕 3파전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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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한결같이 잘 친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겸 주전 외야수인 구자욱(33)은 리그 대표 타자로 꼽힌다. 2015년 데뷔한 뒤 올해까지 1군에서 12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통산 타율이 0.321로 훌륭하다. 나아가 구자욱은 올해 최초의 기쁨을 누려보고자 한다. 프로 데뷔 첫 타격왕을 조준하고 있다.
구자욱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3~4월 13경기서 타율 0.292(48타수 14안타)로 출발한 구자욱은 5월 22경기서 타율 0.400(80타수 32안타)을 선보였다. 6월 24경기에선 타율 0.287(87타수 25안타)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7월부터 다시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7월 20경기서 타율 0.402(82타수 33안타)를 뽐냈다.
이어 8월 들어서도 11경기서 타율 0.400(45타수 18안타)로 불을 뿜었다. 전반기 66경기서 타율 0.339(245타수 83안타)를 빚었던 구자욱은 후반기 24경기서 타율 0.402(97타수 39안타)를 기록 중이다. 삼성의 주축 타자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당연히 시즌 성적도 뛰어나다. 90경기에 출전한 구자욱은 타율 0.357(342타수 122안타)를 자랑했다. 14홈런 84타점 70득점, 장타율 0.564, 출루율 0.430, OPS(출루율+장타율) 0.994, 득점권 타율 0.396(111타수 44안타)를 보탰다.
리그 타율 2위, 출루율 2위, OPS 3위, 득점권 타율 4위, 장타율 5위, 타점 6위, 안타 공동 8위 등에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타율이다. 현재 1위인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의 0.359와 단 2리 차이다. 만약 구자욱이 무사히 정규시즌을 마친 뒤 레이예스를 비롯한 다른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타율 1위를 확정한다면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
앞서 2023년 타율 0.336로 2위, 2015년 0.349로 3위, 2024년 0.343로 4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아쉽게 1위를 놓쳤던 2023년엔 손아섭(당시 NC 다이노스·현 두산 베어스)의 0.339에 3리 차이로 밀렸다.
구자욱의 개인 한 시즌 최고 타율은 2015년의 0.349였다. 올해 계속해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인다면 개인 최고 기록도 경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구자욱에게 활약의 비결이 무엇인지 물었다. 구자욱은 "비결은 사실 없다. 야구에선 100번 타격해 30번 안타를 치면 3할이 된다. 그런데 그 30번 중 잘 맞은 타구는 절반도 안 된다"며 "그래서 운이 많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때린 타구가 다 안타가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고 덤덤히 말했다.
구자욱은 "나만의 감각, 경기를 풀어가는 노하우 등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예전에는 '못 치면 어떡하지', '실수하면 어떡하지' 등의 생각과 불안감이 컸는데 지금은 '누구나 그럴 수 있지'라고 여긴다"며 "내가 해야 하는 훈련, 루틴 등을 잘 지켜나가려 한다. 상대 팀의 특성이나 투수의 성향, 장단점 등도 빠르게 파악하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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