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구 정면 비판한 173승 레전드, 그래도 고시엔 7이닝제는 아니다? "역사가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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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야구 문화를 내부에서 비판해 주목을 받았던 '173승 투수' 구와타 마스미도 7이닝 경기에는 고개를 저었다. 9이닝 경기로 전통을 이어온 고시엔(전국고교야구 선수권 대회)에 7이닝제는 불필요하다고 봤다.
22일 제108회 고시엔 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명타자와 비디오 판독 제도가 도입되는 등 새로운 야구 규칙이 접목돼 '변화한 고시엔'을 보여줬다. 대회는 와카야마현 대표 치벤 와카야마가 군마현 대표 겐다이 다카사카를 4-3으로 꺾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구와타는 결승전 하루 뒤인 23일 일본 T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고시엔 대회의 변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일본 야구계의 폐단을 비판하는 '도전자'였던 구와타지만 고시엔은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시각이었다.
그는 비디오 판독에 대해 "나는 반대한다. 고교야구는 교육의 일환이다. 심판의 판정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정리한 뒤 다음으로 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명타자 제도 역시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고시엔의 지명타자 제도는 강제가 아닌 팀의 선택에 따른다. 필요하다면 투수가 타석에 설 수도 있다.
구와타는 "역시 학생 야구 선수 때는 던지고 치고 달리는 여러가지를 하면서 경험을 쌓고,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넓힐 필요가 있다. 또 타석에 서면서 타자의 심리를 배울 수 있다. 그것이 경기 운영을 배우는 기회가 된다. 나는 투수도 타석에 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통산 7홈런을 기록한 '치는 투수'이기도 했다.
청소년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가 7이닝제로 바뀐 가운데, 고시엔도 7이닝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구와타는 "고시엔은 일본 야구의 소중한 문화다. 1회부터 9회 27아웃제였다. 이것이 7이닝으로 바뀌면 역사가 단절된다. (더위에 의한)선수와 심판에 대한 안전 대책은 필요하지만 무엇을 바꾸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지키느냐도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와타는 은퇴 후 과거부터 일본야구의 정서적 뿌리로 여겨졌던 '야구도(野球道)'를 정면으로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대학원 진학 후 일본과 미국에서 23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로 뛰면서 느꼈던 야구와 무사도를 결합한 정서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꼬집은 논문을 발표한 것이다.
그는 '야구도'를 많은 훈련, 정신력 강조, 상명하복 문화로 정의하고, 이것이 미국과 전쟁을 벌이던 때 '야구는 미국 스포츠'라는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봤다. '야구도'가 학생 야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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