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월드컵 남아공전 직후 고소 선언' 설영우, 분데스리가에서 7번 받았다...'새 팀' 아우크스부르크 기대 한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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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7번 설영우'가 독일 무대에 뜬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설영우(27)가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으며 자신의 두 번째 유럽 무대인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특히 수비수에게는 다소 이례적인 등번호 7번까지 받으며 구단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측면 라인 보강. 아우크스부르크, 설영우 영입"이라며 설영우의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설영우는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와 2030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양 구단의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아우크스부르크가 설영우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은 375만 유로(약 60억 원)다. 여기에 향후 설영우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즈베즈다가 이적료의 5%를 받는 셀온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주목한 것은 설영우의 다재다능함이다. 구단은 "설영우를 영입하며 양쪽 측면에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빠르고 역동적인 선수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설영우는 오른쪽 풀백이 주 포지션이지만 왼쪽에서도 뛸 수 있으며, 백4에서는 풀백, 백3에서는 윙백을 소화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더욱 공격적인 위치까지 맡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자원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설영우가 이미 유럽 무대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설영우는 지난 2년 동안 즈베즈다에서 세르비아 슈퍼리그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을 경험했다. 즈베즈다에서 공식전 101경기에 출전해 8골 16도움을 기록하며 측면 수비수로서 상당한 공격 생산력까지 증명했다.
국가대표 경험도 풍부하다. 설영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해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현재까지 A매치 통산 37경기를 소화했다. 다만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아쉬운 모습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선 원색적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으며, 설영우는 이에 조별리그 3차전인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직후 이례적으로 고소를 선언한 바 있다.
베니 베버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은 "설영우는 스피드와 다재다능함, 풍부한 경험을 갖춘 선수"라며 "유럽클럽대항전과 한국 대표팀에서 뛰며 국제적인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측면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고 뛰어난 스피드를 갖춘 만큼 우리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측면 포지션의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설영우 역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보낼 시간이 정말 기대된다. 분데스리가는 훌륭하면서도 매우 도전적인 리그"라며 "이곳에서 내 능력을 증명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다. WWK 아레나에서 팬들 앞에 서서 내 장점을 보여주고 팀의 목표를 위해 노력할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등번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설영우에게 7번을 배정했다. 통상적으로 측면 공격수나 공격적인 역할을 맡는 선수들이 선호하는 번호다. 풀백이 주 포지션인 설영우에게 7번을 맡긴 것은 그의 공격적인 능력과 폭넓은 활용 가능성에 대한 구단의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설영우에게 아우크스부르크는 유럽 커리어의 새로운 단계다. 1998년생인 그는 2024년 여름 울산HD를 떠나 즈베즈다에 입단하며 처음 유럽에 진출했다. 이후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고 약 2년 동안 100경기 이상을 뛰며 세르비아 무대를 대표하는 측면 자원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유럽 5대 리그 가운데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시험한다.
아우크스부르크와 한국 선수의 인연도 이어진다. 과거 구자철과 지동원, 홍정호가 이 팀에서 활약했으며 설영우는 이들의 뒤를 이어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는 네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설영우는 계약 절차를 마친 직후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데뷔전을 준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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