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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할 말 있나→"없다"…무단 이탈하고 이렇게 뻔뻔할 수가, 1억1650만 달러 스타 야유 폭발→세 번째 기행에도 징계 없이 선발 복귀

작성일: 2026.09.01 15:52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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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텔 마르테
▲ 케텔 마르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간판스타 케텔 마르테(32)가 복귀전부터 홈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무단 이탈 논란 이후 처음으로 홈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날이었다.

마르테는 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부터 분위기는 싸늘했다. 장내에서 마르테의 이름이 소개되자 관중석에서는 큰 야유가 쏟아졌다. 그리고 첫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나자 야유 소리는 더 커졌다.

마르테는 지난달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아무런 설명 없이 펜웨이파크에 나타나지 않았다. 팀 동료와 구단 관계자들조차 이유를 알지 못했고, 결국 마르테는 제한선수 명단에 올랐다.

며칠 뒤 마이크 헤이즌 단장과 토리 러벨로 감독, 그리고 마르테와 에이전트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왼쪽 무릎 MRI 검사에서 염증이 발견되면서 마르테는 제한선수 명단에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고, 부상자 명단 기간이 끝난 이날 복귀했다.

마르테는 경기 시작 약 4시간 전 공식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이 기자회견 역시 개운하지 않았다.

마르테는 통역을 통해 보스턴에서 팀을 떠난 이유에 대해 "순간적인 좌절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 케텔 마르테
▲ 케텔 마르테

하지만 현지에서는 충분한 설명이 아니었다는 평가들이 가득하다. 왜 경기에 나타나지 않았는지, 왜 팀 동료들과 구단에도 사전 연락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마르테는 펜웨이파크에 나타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전국적인 비판까지 받아야 했던 러벨로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도 드러냈다.

동료들에 대해서는 보다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 선수들 앞에 직접 서서 남자답게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팬들에게 전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으며 "없다"고 답했다.

러벨로 감독은 "나는 그가 정말 자랑스럽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이곳에 올라와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분도 봤을 것"이라고 감쌌다.

문제는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애리조나 지역 매체 애리조나 스포츠에 따르면 마르테는 2023년 9월에도 뉴욕 원정에서 팀을 무단 이탈한 적이 있다. 당시엔 비로 경기 일정이 흔들리던 시기였고, 애리조나는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지난해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마르테는 팀이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향해 제한선수 명단에 올랐다.

이번 보스턴 사건까지 포함하면 최근 4시즌 동안 세 차례나 팀을 떠난 셈이다.

메이저리그 다른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애리조나가 마르테에게 너무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반복적으로 팀을 이탈하는 행동을 받아줘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다.

특히 별도의 공식적인 징계 없이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러벨로 감독은 "여러분은 때때로 내가 마르테를 강하게 몰아붙이고 더 힘들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는 그런 방식에 반응하지 않는다"며 "나 역시 감독으로서 때로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하면 그는 움츠러든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그는 뒤로 물러난다"고 설명했다.

▲ 케텔 마르테
▲ 케텔 마르테

마르테는 2031년까지 7년 총액 1억1650만 달러 계약으로 애리조나에 묶여 있다. 구단 역사에서도 랜디 존슨, 폴 골드슈미트에 이어 WAR 3위에 올라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애리조나는 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시점에서 마르테를 라인업에서 빼는 것은 곧 전력 손실이다. 애리조나가 별 다른 징계 없이 마르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시 되는 상황이다.

애리조나 스포츠는 이를 두고 "야구에서는 스타 파워와 장타력, 강한 타구만큼 빠르게 사람을 용서하게 만드는 것도 없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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