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김혜성, 또 다저스가 외면하나… 하필 팀 타격이 이 모양, 운도 진짜 안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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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의 현역 로스터는 총 26명으로 구성되지만, 9월 1일부터는 엔트리가 확장돼 두 명의 선수를 추가로 더 등록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꿈꾸는 마이너리그 선수들로서는 절호의 기회다.
예상보다 마이너리그 체류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김혜성(27·LA 다저스)에게도 엔트리 확장은 상당히 좋은 기회로 보였다. 엔트리가 확장되면 팀은 벤치에서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를 추가로 등록하는 경우가 많고, 지난해 월드시리즈까지 팀 엔트리에 합류한 김혜성은 이미 그 능력을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 증명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개막 로스터에 탈락해 큰 논란을 불렀고, 무키 베츠의 부상을 틈타 4월 6일 메이저리그에 올라갔으나 부상자들의 복귀와 함께 5월 30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당초 메이저리그 내야수들의 부상 공백이 있으면 콜업 1순위로 뽑혔는데, 하필이면 그 부상이 많은 팀에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엔트리 확장을 기다렸으나 이번에는 다저스의 팀 내 사정이 김혜성에게 호의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다저스는 최근 팀 타격이 잘 터지지 않는다는 고민에 빠져 있다. 이제 월드시리즈 3연패라는 대업을 향해 기어를 올려야 할 단계인데, 정작 타선이 부진하면서 경기력에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
주축 타자들 상당수가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다저스가 엔트리 확장에 맞춰 공격적인 자원들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8월 31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외야수 콜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격 쪽의 이야기다.
다저스는 올해 주전 외야수 중 하나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타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좌완 상대 플래툰 멤버로 돌릴 여지를 남겨두고, 우완을 상대로 할 공격력을 갖춘 좌타자 콜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흘렸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라이언 워드와 제임스 팁스를 유력 후보로 보는 분위기다. 트리플A에서 꾸준하게 좋은 성과를 냈던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워드는 올해 트리플A 93경기에서 타율 0.256, 17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07로 지난해보다는 확 떨어진 득점 생산력에 그치고 있다. 다만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는 선수라 다른 선수들의 신분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팁스는 올해 트리플A 최고 타자 중 하나다. 2002년생의 젊은 선수인 팁스는 올해 124경기에서 타율 0.295, 출루율 0.418, 27홈런, 96타점, OPS 0.965의 화려한 성적으로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 마이너리그에서는 더 보여줄 것이 없는 타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김혜성도 좌타자지만,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유형의 좌타자는 아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에 가깝다. 올해 타격 성적도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다.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0.272, 출루율 0.334, 3홈런, 27타점, 13도루, OPS 0.689를 기록 중이다. 여름에 접어들며 타율이 크게 처졌고, 전체적인 공격 성적은 지난해보다도 못하다. 지금 다저스에 난 불을 끌 수 있는 자원은 아니다.
나머지 한 자리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현지에서는 주전 포수인 윌 스미스의 부상 복귀와 맞춰 ‘3포수 체제’로 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미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김혜성에 대한 언급은 실종됐다. 최근 타격 성적이 처지면서 팬들의 시선에서 잊히는 양상이다.
만약 현재 다저스 타자들이 이름값과 몸값에 걸맞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면, 다저스는 경기 중·후반의 전략 다양성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봤을 것이다. 대주자·대수비로 가치가 있는 김혜성을 먼저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이유다. 그러나 운이 없게도, 이 슈퍼스타들의 팀이 정작 방망이가 안 터져 트리플A에서 새로운 자원을 끌어 써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운도 따르지 않는 가운데 김혜성의 쉽지 않은 시즌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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