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다르빗슈 은퇴 고민…"정말 돌아오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 3000만 달러 보장됐는데 포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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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40·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현역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지만,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를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1일(한국시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감독은 최근 샌디에이고 지역 라디오 '97.3 더 팬'에 출연해 다르빗슈의 재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은퇴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스태먼 감독은 "다르빗슈는 일반적인 토미존 수술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일부는 펫코파크에서 하고 있고, 일부는 다른 곳에서 진행한다. 가끔 이곳에서 그를 볼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자신의 일정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아직 정말로 돌아오고 싶은 것인지, 은퇴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구단 안에서 자신의 다음 역할이 무엇일지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르빗슈에게 공간을 주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는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말 팔꿈치 척골측부인대(UCL) 수술을 받았다. 이미 2015년 한 차례 토미존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어 40세라는 나이까지 고려하면 재활과 현역 복귀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다르빗슈가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공을 던진 것은 지난해 10월 시카고 컵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이후 수술대에 올랐고 이번 시즌엔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복귀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르빗슈는 지난달 26일에도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수술 이후 다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정도로 재활 단계가 진전됐다.
스태먼 감독 역시 "그런 식으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분명 기대할 만한 이유"라며 다르빗슈의 불펜 투구 자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렇다고 올해 일어났던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공은 다르빗슈에게 넘어가 있다. 그가 원하는 시점에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정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결국 몸 상태만이 문제가 아니라 다르빗슈 본인의 의지가 현역 복귀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뜻이다.
다르빗슈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커리어를 쌓았다. 메이저리그에서 15년 동안 뛰며 통산 297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15승93패를 기록했다. 통산 탈삼진은 2075개에 이르며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33.2다.
특히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오랫동안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시작으로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를 거쳤고 이후 샌디에이고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문제는 나이다. 어느덧 40세가 됐다. 게다가 이미 한 차례 토미존 수술을 받은 팔꿈치에 다시 수술을 받았다.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친다고 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구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계약 문제도 눈길을 끈다. 다르빗슈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도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2년 더 남아 있다. 향후 두 시즌 동안 각각 최소 15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으로, 남은 보장 금액만 최소 300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 2023년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40대 중반이 된다는 점에서 위험 부담이 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샌디에이고는 팀 내에서 차지하는 다르빗슈의 존재감과 꾸준한 선발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이라는 변수가 찾아오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현재로서는 샌디에이고도 복귀를 재촉하지 않고 있다. 스태먼 감독의 설명대로 다르빗슈에게 선택권을 맡긴 채 재활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흥미로운 것은 다르빗슈가 단순히 현역 복귀와 은퇴라는 두 가지 선택지만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스태먼 감독이 "구단 안에서 다음 역할이 무엇일지"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은퇴 이후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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