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0.332 쳤던 그 실력 어디갔나…역대급 가성비 외인, 이렇게 못치면 선수 생활 빨간불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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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역대 KBO 리그 최고의 가성비 외국인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선수인데 정작 리그가 달라지자 '물방망이'로 일관하고 있다.
2023~2024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로니 도슨(31)은 KBO 리그에서 고감도 방망이를 뽐냈던 선수다.
도슨은 2023시즌 도중 키움에 합류, 57경기에 나서 타율 .336, 출루율 .398, 장타율 .454, OPS .852 77안타 3홈런 29타점 9도루를 기록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무엇보다 도슨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그의 계약 규모 때문이었다. 키움은 도슨을 영입하는데 투자한 금액은 단돈 8만 5000달러(약 1억 1640만원)면 충분했다.
결과는 당연히 재계약이었다. 키움은 빠르게 KBO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도슨과 총액 60만 달러(약 8억 2140만원)에 재계약을 맺고 2024시즌에 나섰다. 사실 100만 달러 외국인선수가 많은 요즘 시대에 총액 60만 달러짜리 외국인선수도 큰 금액을 투자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도슨은 2024시즌에도 승승장구했다. 95경기에서 타율 .330, 출루율 .399, 장타율 .508, OPS .907 126안타 11홈런 57타점 2도루로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흥부자'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팬들을 즐겁게 하는 퍼포먼스를 여러 차례 선보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도슨은 끝내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2024년 7월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도슨은 7회초 외야 수비를 하다 이용규와 충돌, 병원에서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잔여경기 출전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팀을 떠나야 했다. KBO 리그 통산 타율 .332를 남긴채.
올 시즌 도슨은 대만 무대에서 새롭게 출발하고 있다. 최근 대만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와 계약을 맺고 다시 아시아 리그에 발을 들인 것이다.
그러나 도슨이 대만에서 남기고 있는 결과는 충격적이다. 도슨은 15경기에 나와 타율 .213, 출루율 .288, 장타율 .277, OPS .565 10안타 홈런 없이 2타점에 그치고 있다.
7월 8일 푸방 가디언스전에서 대만 무대에 첫 선을 보인 도슨은 15경기 동안 멀티히트를 때린 경기가 두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한국에서 보여줬던 고감도 타격감을 대만에서는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경기는 지난달 30일 퉁이 라이온스전이었고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233에서 .213로 하락했다.
도슨은 지난달 29일 퉁이와의 경기에서 수비를 하다 볼보이와 충돌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대만 취재진에 "나는 그를 탓하지 않는다. 누구도 그를 탓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그러면서 그는 "그 볼보이의 수비가 괜찮더라. 만약 농구를 한다면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라고 유쾌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도슨의 인터뷰 내용을 전한 대만 '자유시보'는 "평소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도슨은 이번 행동으로 더욱 호감을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적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외국인선수의 세계다. 만약 이런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선수 생활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다. 아무래도 외국인선수 신분이다보니 빠르게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까지 도슨이 보여주는 모습은 한국에서 증명한 퍼포먼스와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과연 KBO 리그 역대급 가성비 외국인선수로 칭송을 받았던 도슨이 앞으로 대만 무대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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