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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월드컵 망친' 홍명보의 후임 사령탑은 로베르토 모레노...임시 감독으로 한국 이끌고 A매치 6경기 치른다

작성일: 2026.09.01 16:18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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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이 결정됐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로베르토 모레노(48)가 오는 11월까지 한국을 이끈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월드컵 이후 공석인 남자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로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총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레노 감독은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세 차례 A매치 기간 동안 대표팀을 지휘한다. 총 6경기가 평가 무대다.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단순히 6경기를 치른 뒤 무조건 결별하는 형태는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모레노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6경기에서 보여준 성과를 평가한 뒤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이어갈 수 있는 조건도 포함할 것으로 밝혔다. 사실상 정식 감독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진 셈이다.

모레노 감독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했고, 이후 스페인 대표팀으로 무대를 옮겼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은 뒤 직접 감독으로 '무적함대'를 지휘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4-25시즌 러시아 FC 소치를 이끌었다.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전술 설계와 상대 분석 능력이 모레노 감독의 대표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 대표팀에는 자신의 스페인 사단을 이끌고 온다. 모레노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는 5명이다. FC 소치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에두아르도 도캄포가 수석코치를 맡는다. 분석과 훈련 방법론에 강점을 가진 하신트 마그리냐, 스페인 하부리그에서 감독으로 성과를 냈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도 코치로 합류한다.

피지컬 분야는 유럽 주요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하비에로 초카가 담당한다. 여기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골키퍼 코치까지 가세한다.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전원이 스페인 출신이다.

 

이번 선임 과정은 이전과 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공석이 된 A대표팀 사령탑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선발했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반복됐던 공정성 논란을 의식해 처음 도입한 방식이다.

지난 7월 말 열린 이사회에서 9월부터 11월까지 A매치 6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을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른 공개채용으로 뽑는 방안을 승인했다.

평가 과정에도 변화를 줬다.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일부와 외부 평가위원을 포함한 별도의 평가위원회가 후보들을 검증했다.

이 과정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이 1차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이후 살아남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면접을 진행했고, 대면 미팅과 계약 조건 협상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모레노 감독을 선택했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번 선임에서 절차와 공정성을 강조했다. 현 위원장은 "이번 임시 감독 선임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컸던 만큼 대한체육회 기준에 맞춰 이를 준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레노 감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 축구에 대해 이미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었고 다양한 전술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보여준 열의가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선임된 모레노 사단이 국가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환하고 경기력을 향상하는 데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모레노 감독에게 주어진 첫 번째 시간은 약 3개월이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통해 월드컵 이후 흔들린 대표팀을 수습하는 동시에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6경기의 성적과 경기력이 만족스럽다면 '임시'라는 꼬리표를 떼고 아시안컵까지 한국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을 경험한 48세의 젊은 지도자가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충원도 승인했다. A매치 기간과 아시안게임 일정이 겹치는 데다 남자 A대표팀 운영을 보다 객관적이고 다각도로 평가하기 위해 추가 인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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