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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출근→매일 펑고 받는데…롯데 천재타자의 충격적 땅볼 알까기, 수비가 도무지 늘지 않는다

작성일: 2026.09.06 07:2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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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필라테스도 하고, 야구장에는 그 누구보다 일찍 출근해 펑고를 받는다. 하지만 수비력이 좋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의 이야기다.

나승엽은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을 받았다. 덕수고 시절 타격에서 남다른 재능을 뽐냈던 나승엽은 KBO리그가 아닌 미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롯데가 깜짝 지명권을 행사했고, 오랜 설득 끝에 나승엽의 마음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나승엽의 방망이는 확실히 남달랐다. 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 2024년 121경기에서 127안타 7홈런 66타점 타율 0.312 OPS 0.880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작년에는 부진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지만, 3~4월에만 7개의 홈런을 치며, 2024년의 기록과 나란히 섰다.

그리고 올해 나승엽은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김태형 감독의 조언을 통해 타격폼을 수정했고, 올해 79경기에서 78안타 6홈런 타율 0.275를 기록 중이다.

타격에서 나승엽은 분명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수비다. 나승엽은 덕수고 시절 주전 유격수를 봤던 선수다. 유격수를 소화했다는 점은 어느 정도의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물론 센스까디 보유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포인트다.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롯데는 나승엽에게 유격수, 3루수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1루 미트를 끼게 만들었다. 1루수가 쉽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야 사령관'으로 불리는 유격수와 '핫코너' 3루보다는 수비의 부담이 덜한 편이다. 그런데 1루도 맡기기 불안할 정도로 나승엽의 수비가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나승엽도 수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필라테스를 하며 유연성을 길렀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그 누구보다 사직구장에 일찍 출근해 경기에 앞서 문규현 코치와 긴 시간 펑고 훈련을 진행한다.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나승엽의 수비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5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나승엽의 실책은 7개에 불과하다. 수치만 보면 결코 많은 편이 아니지만, 이는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것이 많았던 탓이다. 강습 타구는 물론 평범한 땅볼 타구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잦다. 5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딱 한 장면만 보면 된다. 롯데가 3-7로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서 한화의 이도윤이 친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강습 타구도 아니었다. 1루수가 잡기만 한다면 반드시 병살타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상황. 그런데 이 타구에 나승엽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병살타로 끝났어야 할 이닝은 이로 인해 2, 3루 위기로 이어졌고, 마운드에 오른 김강현은 후속타자 심우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최준용이 깔아 놓은 승계주자들이 모조리 홈을 밟은 것이다. 실점은 계속됐다. 이어지는 1사 1루에서 김강현은 최인호에게 투런홈런까지 허용했다.

8회에 이미 3점을 헌납한 가운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지만, 나승엽의 실책으로 인해 롯데는 한 명의 투수를 더 기용했고, 무려 4점을 추가로 내줬다. 애꿎은 투수들의 자책점만 폭등했다.

그렇다고 나승엽을 지명타자로만 활용할 수도 없다. 롯데는 현재 한동희와 빅터 레이예스 나승엽에게 지명타자 슬롯을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는데, 나승엽이 수비의 부담을 덜고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할 정도로 공격력이 압도적이지도 않다. 결국 나승엽의 수비력이 좋아지기만을 바라야 한다.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수비가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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