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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가을야구 복귀 가능성 99%! ‘선동열-이대진 라인 합류’ KIA 가을 책임지나

작성일: 2026.09.06 01: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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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이후 등판 모든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펼치며 점차 경기력이 올라오는 양상을 그리고 있는 아담 올러 ⓒKIA타이거즈
▲ 8월 이후 등판 모든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펼치며 점차 경기력이 올라오는 양상을 그리고 있는 아담 올러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2024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의 대업을 쟁취한 KIA는 지난해 후반기 힘을 쓰지 못하며 허무하게 8위까지 내려앉았다. KBO리그 역사상 전년도 우승 팀이 8위까지 추락한, 최악의 사례 중 하나였다.

굴욕이라면 굴욕적이었던 지난해의 악몽을 뒤로 하고 교훈을 남긴 KIA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복귀 가능성 자체는 이제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 아직 산술적으로 확정을 지은 것은 아니지만, 피타고리안 승률을 바탕으로 한 모의 시뮬레이션에서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즉 5위 안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99%에 이른다. 이제는 가을야구를 위한 순위싸움 고지전만 남았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어느덧 5위 두산과 상당한 차이로 떨어진 가운데, 이제 3위 LG와 그 위를 추격하는 KIA다. 그런 상황에서 꽤 반가운 소식도 있다.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은 물론, 가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반드시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슈퍼 에이스’가 있어야 한다. KIA는 그 가능성을 아담 올러(32·KIA)에게서 찾고 있다. 갈수록 경기력이 살아나는 그래프다. 긍정적이다.

올러는 올 시즌 내내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하나로 이름을 떨쳤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물론 일본프로야구 구단들도 올러의 경기력을 면밀하게 체크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여름에 페이스가 급격하게 무뎌지는 모습이 나와 우려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는 부상도 있었고, 올해는 선제적으로 특급 관리를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저조해 당황스러움을 모으기도 했다.

▲ 올러는 4일 광주 KT전에서 5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하는 등 위력을 떨치며 자신도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KIA타이거즈
▲ 올러는 4일 광주 KT전에서 5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하는 등 위력을 떨치며 자신도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KIA타이거즈

실제 올러는 올해 전반기 16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36이라는 리그 외국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비교적 좋은 흐름 속에 전반기 문을 일찍 닫았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인 7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06이라는 당황스러운 부진에 ‘체력이 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모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투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차분히 살핀 뒤 수정하고, 다시 힘을 내며 등판한 결과 원래 자리를 되찾았다. 올러는 8월 4경기에서 25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44의 호투를 펼쳤다. 네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그래프를 다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적절한 타이밍에 폭염 브레이크로 휴식을 취하면서 시즌 끝까지 달릴 체력도 비축했다.

9월 첫 경기였던 4일 광주 KT전에서도 5회까지 노히터 행진을 벌인 끝에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이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놨다. 승리투수 요건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보통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1~2명 정도는 유독 상성이 안 맞는 타자가 있기 마련인데 올러는 이를 무시하고 모든 타자들을 제압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 여름 한때 부진했던 올러가 늦지 않게 오름세를 만들어감에 따라 KIA의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 판도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KIA타이거즈
▲ 여름 한때 부진했던 올러가 늦지 않게 오름세를 만들어감에 따라 KIA의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 판도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KIA타이거즈

타이거즈의 유구한 프랜차이즈에서도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은 올러 이전 6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가장 근래 기록은 2004년 이동현이었고, 이전에는 전설적인 투수들인 선동열(3회)와 이대진(2회)만이 이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올러가 선동열-이대진 라인을 이은 가운데, 경기 후에는 KIA와 KT 더그아웃 모두에서 “올러의 공이 좋았다”는 호평이 나오기도 했다. 구속도 잘 나왔지만 구속 이상의 힘이 있었고, 커맨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5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구위도 좋았고, 다른 부분도 나빴던 것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실점하기 전에는) 그 전까지는 너무 완벽하게 던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러가 늦지 않게 바닥을 찍고 올라오면서 KIA도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을 버틸 수 있는 강력한 엔진을 마련했다.

올러 또한 “어려운 카운트라도 상대 배트를 끌어낼 수 있는 유인구를 적절히 섞었다. 그 결과로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이 따라왔다고 생각한다”면서 “2실점을 했지만 오늘은 스스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남은 시즌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서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정도 경기력이면 선수 자신, 구단, 팬들 모두가 만족스러운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장 큰 무대에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 시즌 막판 팀의 에이스로 마운드를 끌고 가는 강인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으는 아담 올러 ⓒKIA타이거즈
▲ 시즌 막판 팀의 에이스로 마운드를 끌고 가는 강인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으는 아담 올러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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