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태극기 꽂힌다…韓 역사상 최고 안세영! ‘한일전’ 43분 만에 끝내고 中 마스터즈 결승 진출 '3연패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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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천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세계 3위)를 단 43분 만에 꺾고 2026 중국 마스터스 결승 무대에 올랐다. 안세영은 '일본 배드민턴 아이돌'로 불리는 차세대 에이스 미야자키 도모카(일본, 세계 9위)를 상대로 대회 3연패와 2주 연속 국제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5일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야마구치를 세트 스코어 2-0(21-13, 21-15)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물리친 이후 13일 만의 재대결에서 다시 한번 완승을 거두며 확고한 우위를 증명했다.
이날 경기는 안세영의 탄탄한 수비와 정교한 공격이 빛을 발한 한 판이었다. 1게임 초반 두 선수는 팽팽한 탐색전을 벌였으나, 6-6 동점 상황에서 균형이 무너졌다. 안세영은 내리 5점을 따내며 11-6으로 달아났고, 이후 흔들림 없는 수비로 야마구치의 범실을 유도하며 점수 차를 20-10까지 벌렸다. 야마구치는 라켓을 흔들며 답답함을 표출했고, 막판 3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야마구치의 마지막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안세영이 21-1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의 기세는 이어졌다. 시작과 동시에 6연속 득점을 올리며 야마구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야마구치가 전열을 가다듬고 5-8까지 따라붙었으나, 안세영은 2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끊고 11-7로 인터벌을 맞이했다. 후반에도 압도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야마구치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안세영은 21-15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전 7연승을 내달렸고,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21승 15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과거 가장 까다로운 '천적'으로 꼽혔던 야마구치지만, 지난해 9월 코리아오픈 결승 이후 안세영을 단 한 번도 넘지 못하고 있다.
안세영의 올 시즌 행보는 가히 압도적이다. 이번 대회 32강전 린샹티(대만)를 시작으로 16강 한첸시(중국), 8강 김가은(삼성생명), 준결승 야마구치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행진으로 결승에 올랐다.
지난 7월 일본오픈 도중 왼발 부상으로 기권하며 우려를 낳았으나, 복귀 무대였던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 개인전 6승 포함, 단체전 우승까지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세영은 이번 승리로 올 시즌 48승 1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유일한 1패는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전(상대 왕즈이)이었다.
안세영의 결승전 상대는 당초 예상됐던 왕즈이(중국, 세계 2위)가 아닌 미야자키 도모카(일본, 세계 9위)로 결정됐다.
미야자키는 준결승에서 세계 2위이자 중국의 간판 왕즈이를 2-0(21-19, 23-21)으로 무너뜨리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뛰어난 체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접전 끝에 왕즈이를 꺾은 미야자키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일본 여자단식의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세영은 미야자키와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7전 전승으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미야자키의 가파른 상승세를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에게 이번 중국 마스터스 결승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대회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이 걸려있을 뿐만 아니라,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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