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하네' 日 배드민턴 아이돌의 결승 악몽, 안세영 앞에서 6-21 실력차..."2위는 이겼는데 안세영은 너무 높은 벽" 일본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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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이변의 주인공에게 결승은 너무나 가혹했다.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꺾고 혜성처럼 결승에 올라온 미야자키 토모카(9위, 일본)마저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안세영은 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단식 결승에서 미야자키를 2-0(21-17, 21-6)으로 제압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무실게임 우승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완성했다. 세계선수권에서 64강부터 결승까지,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부상 여파로 한동안 일본오픈을 기권하고 중국오픈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코트에 돌아오자마자 다시 세계 최강의 자리를 증명했다.
안세영의 강력함에 가로막혔으나, 결승 상대였던 미야자키에게도 이미 충분히 빛나는 대회였다. 준결승에서 왕즈이를 2-0으로 무너뜨리며 최대 이변을 만들어내 일본 여자 단식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결승에서 마주한 상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안세영이었다.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희망과 달리 높은 산에 가로막히자 단번에 현실로 돌아왔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미야자키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1위인 안세영을 당해내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준결승에서 2위 왕즈이를 2-0으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지만, 통산 전적 7전 전패의 천적 안세영은 넘을 수 없었다"고 정리했다.
'스포츠 호치' 역시 "미야자키가 1게임에서 끈질기게 버텼지만 중반 이후 격차가 벌어졌고, 2게임에서는 시작부터 8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고 갈수록 실력차를 실감한 대목을 짚었다.
안세영의 클래스는 갈수록 선명해졌다. 1게임에서는 미야자키의 빠른 발과 적극적인 공격에 다소 고전했지만, 9-9 이후 15-10까지 달아나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미야자키가 17점까지 따라붙었어도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고 21점을 먼저 찍었다.
2게임은 완전히 다른 장면이 펼쳐졌다. 안세영은 시작과 동시에 8점을 연달아 쓸어 담으며 미야자키의 반격 의지를 꺾었다. 11-3 이후에는 상대 범실까지 끌어내며 15-4로 격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리 분위기를 만끽했다.
안세영 앞에서는 어떠한 밝은 미래도 내밀 수 없었다. 2022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과 2024년 고교생 신분으로 전일본선수권을 제패했던 차세대 스타 후보 미야자키조차 아직 안세영을 넘기에는 부족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안세영은 기계와 다름없는 강력함을 뽐내고 있다. 이날 승리를 포함해 올 시즌 성적은 49승 1패가 됐다. 승률은 정확하게 98%다. 지난해 94.8%의 승률을 기록했던 자신의 최고치도 훌쩍 넘겼다.
안세영은 이제 시선을 아시안게임으로 돌린다. 오는 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미디어데이를 거쳐 결전지로 향한다. 목표는 한국 여자단식 최초의 아시안게임 2연패로, 올해 행보만 보면 현실 달성은 시간문제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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