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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REVIEW] "왜 이렇게 하지?" 강원의 파격 통했다, ' 천적' 안양에 10년만 승리 → 승부수 납득 시키고 3-0 완승!

작성일: 2026.09.06 22:12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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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강원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를 통해 맞붙었다. 플랜A를 내려놓은 강원이 카림과 김건희, 모재현의 연속골로 10년간 이기지 못하던 안양에 승리를 따냈다. 안양은 감독 사퇴설 영향을 이겨내지 못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6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강원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를 통해 맞붙었다. 플랜A를 내려놓은 강원이 카림과 김건희, 모재현의 연속골로 10년간 이기지 못하던 안양에 승리를 따냈다. 안양은 감독 사퇴설 영향을 이겨내지 못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안양, 조용운 기자] 강원FC는 10년 가까이 이어진 안양전의 악연을 끊기 위해 익숙한 색깔마저 내려놓았다. 사령탑은 선수들에게 변화의 이유를 먼저 설명했고, 모두의 동의를 구한 뒤 새로운 경기 플랜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정경호 감독이 이끈 강원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 FC안양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10승 10무 6패, 승점 40점이 된 강원은 4위까지 올라서며 상위권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강원에는 유독 안양이 어려운 상대였다. 2016년 9월 이후 이어진 무승의 고리는 올해까지 끊어지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 1패에 그쳤다. 여기에 이기혁, 신민하, 이승원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됐고 고영준, 최병찬, 강투지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정경호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이번에는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강원이 줄곧 추구했던 하이프레싱 대신 인내하는 미들 블록 수비를 택했고, 천적인 안양 원정이라는 특성까지 고려해 스리백을 가동했다. 

핵심은 전술보다 선수들의 납득이었다. 정경호 감독은 경기 후 "고민이 많았다. 우리가 에너지 있는 축구를 하다 보니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한정돼 있는데 변수가 계속 생겼고, 아시안게임으로 센터백 2명까지 빠져 기존 기조가 무너졌다"라고 털어놨다.

▲ 6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강원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를 통해 맞붙었다. 플랜A를 내려놓은 강원이 카림과 김건희, 모재현의 연속골로 10년간 이기지 못하던 안양에 승리를 따냈다. 안양은 감독 사퇴설 영향을 이겨내지 못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6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강원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를 통해 맞붙었다. 플랜A를 내려놓은 강원이 카림과 김건희, 모재현의 연속골로 10년간 이기지 못하던 안양에 승리를 따냈다. 안양은 감독 사퇴설 영향을 이겨내지 못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런 생각을 선수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경호 감독은 "우리가 하이프레싱을 하는 팀인데 미들 블록에서 인내하면서 수비하자고 하면 선수들이 '왜 이렇게 하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면서 "전술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고, 선수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그 결과 서민우를 스리백 중앙 배치를 끌어냈다. 안양 원정에서 승점 확보 이상의 승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서민우가 스리백 가운데에서 안정감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다행히 강원 선수들은 정경호 감독의 의도를 받아들였고, 10년 만의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승부의 문을 연 것도 변화 속에서 나온 선택이었다. 전반 20분 카림이 프리킥을 직접 처리해 강원에 선제골을 안겼다. 정경호 감독은 "카림은 공격보다는 수비적인 성향이 강한 사이드백이다. 스리백의 스토퍼 역할도 잘 어울린다고 봤는데 오늘 잘 맞아떨어졌다"며 "프리킥도 어제 훈련하면서 슈팅이 아주 좋았다. 세트피스 코치도 카림을 믿어도 된다고 했다. 그 말대로 정말 기가 막힌 골이 나왔다"라고 웃었다.

카림의 선제골은 강원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이후 김건희와 모재현까지 골망을 흔들며 안양에 3-0 완승을 완성했다. 특히 김건희의 골은 올 시즌 첫 득점이었다.

▲ 6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강원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를 통해 맞붙었다. 플랜A를 내려놓은 강원이 카림과 김건희, 모재현의 연속골로 10년간 이기지 못하던 안양에 승리를 따냈다. 안양은 감독 사퇴설 영향을 이겨내지 못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6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강원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를 통해 맞붙었다. 플랜A를 내려놓은 강원이 카림과 김건희, 모재현의 연속골로 10년간 이기지 못하던 안양에 승리를 따냈다. 안양은 감독 사퇴설 영향을 이겨내지 못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정경호 감독은 김건희를 두고 "올 시즌 아픈 손가락이었다. 지난해 중간에 합류해 정말 잘해줬다"며 "하지만 올해는 동계훈련 때부터 몸이 올라오지 않았고 하이프레싱이 맞지 않는 옷이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은 키핑과 연결, 싸워주는 부분뿐 아니라 (김)건희가 잘하는 미들 블록 수비까지 많이 이야기했다. 그런 과정에서 골을 넣었다는 게 공격에 희망을 준다"며 "힘들겠지만 남은 시즌 팀에 보탬이 되고 잘 이끌어줬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10년을 기다린 승리였다. 정경호 감독은 "인생이 그렇지 않나. 잡으려고 하면 멀어지고 마음을 비우면 가까이 온다는 말처럼, 정말 이기고 싶었다. 플랜이 잘 가동될까 의문도 있었지만 이번 미팅과 결과를 통해 선수들과 신뢰가 더 높아진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 6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강원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를 통해 맞붙었다. 플랜A를 내려놓은 강원이 카림과 김건희, 모재현의 연속골로 10년간 이기지 못하던 안양에 승리를 따냈다. 안양은 감독 사퇴설 영향을 이겨내지 못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6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강원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를 통해 맞붙었다. 플랜A를 내려놓은 강원이 카림과 김건희, 모재현의 연속골로 10년간 이기지 못하던 안양에 승리를 따냈다. 안양은 감독 사퇴설 영향을 이겨내지 못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반대로 지난 한주 동안 유병훈 감독의 사퇴설로 어수선했던 안양은 여파 때문인지 0-3으로 크게 졌다. 구단과 대화를 통해 유병훈 감독과 이우형 단장이 잔류하긴 했으나 선수단에 영향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유병훈 감독은 "경기 내용과 관련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다. 내가 부족했고, 내게 책임이 있다"면서도 "선수들도 이제는 말로만 할 게 아니라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누구라고 말하지 않겠지만, 몇몇은 태도를 고쳐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 6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강원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를 통해 맞붙었다. 플랜A를 내려놓은 강원이 카림과 김건희, 모재현의 연속골로 10년간 이기지 못하던 안양에 승리를 따냈다. 안양은 감독 사퇴설 영향을 이겨내지 못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6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강원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를 통해 맞붙었다. 플랜A를 내려놓은 강원이 카림과 김건희, 모재현의 연속골로 10년간 이기지 못하던 안양에 승리를 따냈다. 안양은 감독 사퇴설 영향을 이겨내지 못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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