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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깊어진 서사"…'스캔들' 손예진X지창욱X나나, 더 신선해졌다[종합]

작성일: 2026.09.09 11:59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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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나, 손예진, 지창욱 ⓒ곽혜미 기자
▲ 나나, 손예진, 지창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스캔들'이 2026년 시리즈물로 재탄생하는 가운데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을지 주목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 제작발표회가 9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손예진, 지창욱, 나나와 정지우 감독이 참석했다.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손예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희연’(나나)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2003년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 주연의 동명 영화가 개봉해 히트한 바 있다.

정지우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18세기에 쓰인 프랑스 원작 소설을 조선을 배경으로 바꾼 이야기다. 어린 시절부터 깊은 유대감이 있던 남녀가 마음에 미련이 남아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고, 그 게임에 난데없이 말려든 새로운 얼굴이 있다. 세 사람 사이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드러나는데 예측할 수 없는 속마음이 보이고 당당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조선 후기가 정교하고 세련된 사회였다. 아주 멋지게 그려보고 싶었다. 손예진 씨가 연기한 조씨 부인과 나나 씨가 연기한 희연 캐릭터 사이의 관계가 이전 이야기에서는 만들어진 적 없다. 그 관계를 생생하게 만들어보고 싶었던 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손예진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지우 감독님과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었다. 감독님이 '스캔들'을 리메이크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씨부인 역을 제안하셨는데, 예전 영화 봤던 기억이 있어서 시리즈로 그 이야기를 어떻게 길게 풀까 호기심이 있었다. 대본을 읽으면서 조씨부인이 가진 매력이 컸다. 이제는 제가 그런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 나이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욕망이 금기시된 조선시대가 배경이라는 것, 정말 오랜만에 사극을 한다는 것. 정말 여러가지가 선택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 나나, 정지우 감독, 지창욱, 손예진 ⓒ곽혜미 기자
▲ 나나, 정지우 감독, 지창욱, 손예진 ⓒ곽혜미 기자

이어 지창욱은 "일단 '위험한 관계'라는 고전 소설이 원작인데 인물들의 미묘한 관계가 흥미로웠던 것 같다. 사실 2026년에 재해석을 해서 시리즈로 만든다고 했을 때 저는 개인적으로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과 작업도 기대가 많이 됐던 것 같다. 예진 선배님과 나나 씨와 작업도 굉장히 기대가 됐다. 사실은 재밌었던 것 같다. 손예진, 나나 이렇게 정말 색깔이 다른 동료들과 연기를 한다는 자체가 저에게는 재밌는 경험이고 작업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나나는 사극 첫 도전으로 '스캔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지우 감독의 오래 전 팬이기도 했다. 작품을 너무나 잘 봤고 굉장히 존경하는 감독님이다. 그 감독님이 연출하는 '스캔들'을 어떻게 리메이크할까 궁금증부터 시작했다. 저에게 주어진 안희연이란 역할이 지금까지 배우 생활하며 한 번도 보여드리지 않았던, 제 안에 깊숙히 자리잡은 큰 부분을 가진 인물이다. 그런 인물을 제 모습 그대로 대입해서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예진 선배님과 지창욱 선배님과 함께한다면 너무 영광이다. 그래서 정말 기대가 '뿜뿜'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정지우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선택을 한 게 아니라 받은 것이 정확하다. 손예진 씨와 조씨부인을 작업하고 싶은 것이 처음이었다. 매우 신기한 사람이다. 이야기 전체를 책임지는 힘이 슈퍼히어로 같다.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나 매번 그런 기분을 느꼈다. 조씨부인의 어려운 역할을 꼭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창욱 씨가 하는 조원은 다정한 남자여야 했다. 이전에 지창욱 씨가 연기한 다정한 남자가 너무 좋았다. 여기에 유머까지 한 스푼 더해져서 진짜 감사했다. 나나 씨는 이 캐릭터가 소위 말하는 전통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있길 바랐다. 작품을 보면 왜 그랬는지 안다. 나나 씨가 썩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감탄했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조씨부인 캐릭터 준비에 대해 "조씨부인의 정숙한 표정, 말하는 대사, 진짜 조씨부인의 속마음이 다 달랐다. 그래서 아주 미묘하고 정말 섬세하게 디자인하지 않으면 조씨부인이라는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없을 것 같았다. 보통 예를 들자면 신나게 재봉틀로 다다닥 박는 옷감이 있다면 조씨부인은 한 땀 한 땀 디테일로 장인 정신으로 완성해야 했던 캐릭터다. 그것이 어려웠다. 이것이 무슨 감정인지, 조씨 부인의 진짜 감정은 무엇인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감독님과 하나하나 대화를 하며 숙제처럼 풀어나갔다. 그래서 어렵지만 재밌었다"고 말했다.

나나는 "희연은 그 시대가 정해놓은 운명에 따라야 하는 여인이다. 퇴폐적인, 아니 폐쇄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라고 말실수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삶을 주체적으로, 내가 선택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해서 변화하는 인물이다"라며 "제 안에 크게 자리잡은 성격 중에 하나가 희연과 닮아있다. 저의 유년시절 성격과 비슷하다. 되게 소극적이고 내성적이고, 부모의 그늘에 기대서 세상을 무서워하고 사람을 경계하면서 살아왔던 그런 저의 성격적인 부분이 기억에 있다. 그런 부분을 조금 더 되새기면서, 지금은 성격이 많이 달라지고 그런 부분이 많이 없어졌지만 희연에게 저의 어릴적 성격을 좀 더 되새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어떻게 보면 수월하게 희연이란 인물의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이해하는 감성을 투명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손예진은 영화 '스캔들'과 차별점과 부담감에 대해 "저도 그때 영화를 보고 뒤로는 못 봤다. 영화기 때문에 이미지적인 것이 남아있는데, 우리는 에피소드로 시리즈로 풀다보니까 각자의 서사가 더 많이 들어가있다. 어떻게 보면 배우로서는 더 욕심나는 매체가 될 수 있는 거다. 그게 벌써 2003년이기 때문에 모르는 분들도 많더라. 특히 젊은 분들은 보지 못했던 친구들도 많아서 새롭게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창욱은 "사실 선배님들의 연기가 떠오를 수 밖에 없다. 저는 그 작품이 제가 연기하는 조원에 큰 도움이 안 됐다. 너무나도 달랐고, 제가 따라한다고 되지도 않는다. 저는 감독님과 조금 더 이야기를 많이 해서 나만의 조원을 만들려고 했다. 정지우 감독님만의 조원을 만들었으면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나나는 "부담은 당연하게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항상 작품을 할 때 부담감을 갖고 오히려 원동력으로 삼아서 제 자신에게 확신을 줬다. 그래서 집중할 수 있었다. 원작을 좋아해주시는 팬 분들은 다른 저희가 하는 신선함을 충분히 즐기고 비교하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재밌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은 오는 18일 공개를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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