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 아빠' 故전경철, 영정 속 미소…"희미하게 기억해줘" 마지막 인사 '먹먹'[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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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실화탐사대'가 고(故) 전경철 작가를 추모했다.
MBC '실화탐사대'는 8일 공식 SNS를 통해 생전 지난 5일 별세한 고 전경철 작가를 추모하며 고인이 아들에게 남겼던 영상 메시지를 공개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기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3월 '실화탐사대'에 출연했던 전경철 작가가 홀로 남게 될 아들을 향해 담담하게 남겼던 메시지가 담겼다.
"아들 마지막으로 부탁할 게 있어. 아빠라는 호칭으로 기억하지 않아도 좋아. 그냥 나를 바라보던 시선이 늘 따뜻했던 어떤 남자가 있었다. 이 정도로 아빠의 흔적을 기억해줘. 희미하게.
항상 어딘가에서 아빠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렴. 언제든 아빠를 다시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내 아들답게, 여전히 멋있고 잘생긴 청년으로 잘 살아주리라 믿는다. 장하다 내아들. 파이팅"
'실화탐사대' 측은 "안녕! 또 봐!"라며 아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고 전경철 작가의 모습에 이어 환하게 웃고 있는 고인의 영정 사진을 마지막으로 비췄다.
제작진은 "수많은 피터팬들이 머물 네버랜드를 꿈꿨던 전경철님을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 일동"이라는 자막과 글로 고 전경철 작가를 애도했다.
누리꾼들도 "부디 마지막 가시는 길, 웃으면서 훨훨 날아가시길" "하늘에서는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라며 잇달아 추모를 남겼다.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아빠라는 한 누리꾼은 "와이프가 알려줘서 보게 된 영상으로 잠을 못잤습니다. 펑펑 울었습니다"라며 "감정이입이 되었던것 같아요. 항상 아들이 걱정하시던 모습에서 공감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지금도 너무 슬픕니다..하늘에서는 편안하게 계시고 기도하겠습니다. 아들에게 주시던 사랑 저 또한 줄 수 있는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답을 남겨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한편 고 전경철 작가는 암투병 끝에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별도의 빈소 없이 간소하게 치러졌다.
고인은 정신 연령이 두 살 정도인 27세 중증 자폐 아들을 20년 넘게 홀로 키우다 지난해 4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그가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아들이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아 1000여 곳의 시설을 찾아헤매는 과정은 지난 3월 MBC '실화탐사대'에 소개돼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2살 지능에 머물며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을 27살 아들을 '피터팬'으로 그려낸 그의 책 '안녕, 피터팬'은 지난 6월 출간돼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이후에도 고인은 아들의 삶을 준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인 중증 자폐인을 돕기 위한 '피터팬 자폐인 복지재단' 설립에 힘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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