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문제 없었다"던 손흥민, 홍명보호 달랐던 내부…모레노 감독 "명확하게 전달받았다, 앞으로 나아갈 배움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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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에게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아픔으로 남았다. 커리어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벤치 대기를 경험했고, 후반 교체로 투입돼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당시 월드컵 현장에서 대회를 마친 손흥민은 "팀 분위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선수들이 너무 안타깝다. 어떤 결과가 와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월드컵을 둘러싼 잡음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지금도 선수단 내부 단합에 균열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박항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북중미 월드컵 선수지원 단장은 월드컵 취재진의 손흥민 뒷담화 사건을 시작으로 팀 내부가 벌어지고, 선발 여부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관련 내용을 한 유튜브 채널에 언급하면서 홍명보호가 마냥 평온했던 것만은 아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새로운 출발의 닻을 올린 한국 축구는 아직도 기존의 아픔에 담겨 있다. 새 얼굴인 모레노 대표팀 임시 감독이 그 시기의 분위기를 다시 들여다봤다.
1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당시 선수단 분위기와 멘탈에 대한 질문을 받은 모레노 감독은 숨기지 않았다.
"그런 내용을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명확하게 전달받았다. 관련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과거를 들춰내는 방식으로 새 대표팀을 시작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모레노 감독이 선택한 해법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배움이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배움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는 자신만의 철학을 밝히면서 한국 축구가 월드컵 악몽과 완전히 결별하기를 바라고, 스스로 진행하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승리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시선도 내놨다. 모레노 감독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패배했을 때 여러 문제가 부각된다. 이기면 자연스럽게 문제가 완화된다"라고 말했다.
모레노 감독이 원하는 것은 말이 아니라 경기장에서 만들어지는 변화다. 임시 사령탑 계약기간 내 6경기라는 짧은 시간 동안 선수들에게 각자의 역할과 요구 사항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모레노 감독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선수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서 경기장에서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코칭스태프의 본분을 주장했다.
손흥민도 이제 월드컵을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모레노 감독은 A매치 147경기에서 56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을 변함없이 대표팀으로 불렀다. 세대교체의 요구가 적잖은 가운데 "여전히 손흥민은 다재다능하다. 공격진영 여러 곳에서 뛸 수 있다"는 발탁 배경을 설명하며 그동안 경험을 밑거름 삼기로 했다.
모레노호 1기는 오는 21일 천안에서 첫 소집부터 선수들과 직접 부딪힌다. 홍명보호에서의 상처를 반복하지 않고, 경기력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9~10월 4연전에서 모레노호를 평가할 첫 번째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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