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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야구 희소식! "한국 대표팀 가고 싶어" MLB 강타자 태극마크에 푹 빠졌다, "인생 최고의 경험"

작성일: 2026.09.15 00:5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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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마이 존스
▲ 자마이 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야만 제가 안 뛸 겁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자마이 존스(29·보스턴 레드삭스)에게 한국 대표팀은 단순히 한 번 출전하고 끝나는 팀이 아니었다.

존스는 최근 MLB코리아가 공개한 김병현 해설위원과 인터뷰에서 WBC 한국 대표팀으로 뛰었던 경험을 돌아보면서 다음 대회에서도 한국이 부른다면 주저하지 않고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 WBC에서도 한국 대표팀으로 뛰고 싶느냐는 물음에 존스는 망설이지 않고 "100%다. 내가 뛰지 않으려면 한국에서 오히려 '우리는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내가 거절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WBC는 내 인생에서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다. 앞서 말했듯이 매년 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라며 "한국이 나를 받아 준다면, 한국이 원하는 모든 WBC에서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 자마이 존스
▲ 자마이 존스

MLB네트워크에 따르면 존스의 어머니 미셸 존스는 7세 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다. 존스는 한국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 "생각할 수록 이게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한국을 위해 뛰는 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출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존스는 "올해 WBC는 정말 굉장했다. 모든 순간이 좋았다"며 "WBC가 매년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나에겐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기회가 생긴다면 가장 먼저 한국을 대표하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올해 한국이 나를 대표팀으로 받아 줬다"며 "내가 야구를 하면서 보냈던 시간 가운데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합류는 존스가 자신의 뿌리와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존스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한국 문화도 경험했다. 그 문화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며 "그렇게 높은 수준의 팀에 속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굉장한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야구를 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고 떠올렸다.

존스가 WBC에서 보여 준 모습에서도 이러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존스는 한국 유니폼을 입고 장타력을 발휘하며 대표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홈런을 터뜨린 뒤 한국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고,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에는 두 팔을 비행기 날개처럼 펼치는 대표팀 세리머니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한국 대표팀에서 맺은 인연도 WBC가 끝났다고 끊어지지 않았다.

존스가 대표팀에서 특히 많은 시간을 보냈던 선수로 떠올린 이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였다.

존스는 "한국 대표팀에서는 정후와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이정후 말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고 있는 선수"라며 "우리가 외야수였기 때문에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다. 외야수들이 대부분 같이 움직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정후와는 꽤 많이 연락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으로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이정후와 이야기했을 때 시즌 초반 햄스트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몇 가지를 내게 물어보기도 했고, 나 역시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했다"며 "그런데 몇 주 지나서 보니까 벌써 홈런을 치고 있더라. 이제는 아주 괜찮은 것 같다"고 웃었다.

이정후뿐만 아니다. 존스는 WBC 기간 가능한 많은 한국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존스는 "대표팀에 있는 많은 선수들과 이야기했던 것 같다. 난 모든 선수와 대화하고 싶었다"며 "그곳에 있으면서 모든 사람에게 무언가 하나씩 배우고 싶었다. 그러려면 이야기를 하고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 선수들을 가능한 한 빨리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대표팀에서 정말 많은 사람과 이야기했다. 내가 대화하지 않았던 선수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존스가 한국 대표팀에서 빠르게 녹아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야구를 대하는 철학도 있다. 존스가 꼽은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즐거움이다.

"지금도 계속 생각하는 것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즐기는 것"이라며 "스포츠를 하다 보면 성공과 실패에 사로잡히고, 때로는 그것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까지 규정하려 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처음 야구를 시작했던 이유는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야구를 사랑했고, 결국 야구는 경기"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야구를 시작하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이것을 기억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결국 재미가 없다면 왜 야구를 하겠나. 물론 이기는 것도 재미있다"고 웃었다.

존스는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LA 에인절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을 만큼 일찌감치 뛰어난 운동 능력을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 역시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 자마이 존스
▲ 자마이 존스

코로나19로 관중 없이 경기가 열렸던 2020년 다저스타디움에서 토니 곤솔린을 상대한 존스는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서 첫 안타와 첫 타점을 동시에 올렸다.

존스는 "관중석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이상한 느낌이었다. 코로나19 시기는 모든 것이 정말 이상했다"면서도 "그래도 흥분되는 감정은 느낄 수 있었다. 타석에 들어가면서 '초구를 칠 준비를 하자. 어쩌면 그것이 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공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공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왔고 이후는 모두가 아는 그대로"라고 돌아봤다.

현재 존스가 몸담고 있는 팀은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가운데 하나인 보스턴이다. 어릴 때부터 보스턴 경기를 많이 봤다는 존스에게 펜웨이파크에서 뛰는 것 역시 특별하다.

존스는 "어렸을 때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를 정말 많이 봤다. 그린몬스터라는 존재는 어린 시절부터 항상 머릿속에 있었다. '언젠가 저 구장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홈구장에서 첫 홈런을 쳤던 순간은 정말 특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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