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요츠야 클럽 달군 ‘K-브리지’…김혜영 회장, 한일 교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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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브리지협회가 일본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장이 있다.
김혜영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 요츠야 클럽을 방문해 일본 브리지 관계자들과 만나 양국의 지속적인 교류와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요츠야 클럽은 일본컨트랙트브리지연맹(JCBL) 본부가 자리한 일본 최대 규모의 브리지 클럽이다. 매일 다양한 브리지 강좌와 대회가 열리는 일본 브리지의 중심지다.
일본 브리지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JCBL은 1953년 설립됐으며 현재 약 53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역사는 짧지만 한국 브리지의 최근 성장세도 가파르다.
한국브리지협회는 1993년 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특히 2024년 이후 김혜영 회장이 브리지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약 400명이었던 회원이 2년 만에 4000명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회원 증가에 그치지 않고 국제대회 참가와 해외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김 회장은 국내 저변 확대와 함께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도 공을 들여왔다.
이번 일본 방문 역시 한일 교류를 한국 브리지 발전의 또 다른 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행보다. 협회 차원의 노력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교류 활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한국 브리지 회원 임영희 씨다. 임 씨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양국 브리지 교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회원 감소를 고민하고 있는 일본 브리지계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상징적인 무대가 'Lim Cup(임컵)'이다. 임 씨의 이름을 딴 대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요츠야 클럽에서 개최됐다.
반응은 뜨거웠다. 200명 정원의 요츠야 클럽이 참가자들로 가득 찼고 대기 인원까지 생길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브리지 회원 16명이 일본을 찾아 대회에 출전하며 한일 교류에 힘을 보탰다.
임 씨는 대회를 위해 특별한 참가 기념품도 준비했다. 방향제 업체 리디아를 통해 하트 모양의 타블렛을 주문 제작했고, 카드의 네 가지 문양을 디자인에 담은 접이식 에코백을 제작해 참가자 전원에게 선물했다.
상위 입상자들에게는 백화점 상품권도 부상으로 전달했다.
김혜영 회장도 직접 선수로 나섰다. 김 회장은 월드 브리지 시리즈 16강에 올랐던 한국 국가대표 강성석과 호흡을 맞춰 오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 회장의 일본 방문은 단순한 대회 참가에 그치지 않았다.
대회를 앞두고 JCBL 임원진과 만찬을 갖고 양국 브리지의 지속적인 발전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양국 선수들의 대회 참가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교류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양국을 오가는 교류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 초 도쿄에서 열린 일본의 대표적인 브리지 대회인 아사히컵에는 한국 선수들이 원정 출전했다. 이번 임컵에도 한국 선수 16명이 참가하며 그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 선수들의 한국 방문도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 측은 향후 서울브리지협회장배와 코엑스에서 열리는 브리지 세계대회에 다수의 팀이 참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회장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한일 대학 브리지 교류'를 제안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양국 브리지의 교류 기반을 구축해야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에서는 교토대학교를 비롯한 주요 대학에서 브리지 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첫걸음도 곧 시작된다. 오는 10월 5일 고려대학교에서 처음 열리는 브리지 대학 교류전에 일본 대학 선수 4명을 초청해 한국 대학생 선수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7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일본 브리지와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브리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선수들이 서로의 대회에 참가하는 수준을 넘어 협회와 클럽, 대학으로 교류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대학 브리지'를 매개로 젊은 세대까지 교류의 범위를 확장한다면 양국 브리지의 장기적인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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