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나와' 이강인, 이러고 선발 아니면 이상하지…첫 마드리드 더비 앞두고 제대로 터졌다 → 2호골+첫 풀타임+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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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시즌 첫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발끝이 먼저 뜨거워졌다. 득점포에 풀타임을 뛰었고, 경기 최우수선수(MOM)까지 차지했다.
아틀레티코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에서 오사수나를 4-0으로 완파했다. 조너선 데이비드의 선제골로 물꼬를 틀면서 대승을 거둬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는 분위기 한가운데 이강인이 있었다. 4-4-2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초반부터 크로스와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0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아데몰라 루크먼의 헤더를 끌어냈고, 2분 뒤에는 직접 왼발 슈팅까지 시도했다. 전반 36분과 41분에도 연이어 슈팅을 날리며 골문을 두드렸다.
기다리던 순간은 후반 9분 찾아왔다. 데이비드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내준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한 차례 공을 정리한 뒤 오른발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노렸다. 평소 주무기인 왼발이 아니었다.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공이 골키퍼의 손끝을 피해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강인의 시즌 2호골이다. 지난달 말라가와의 개막전에서 아틀레티코 데뷔골을 터뜨린 뒤 리그 5번째 출전 만이다. 최근 조기 교체가 반복되는 아쉬움이 나왔던 상황에서 이강인은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답을 내놨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처음으로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90분을 모두 소화했고, 세 차례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공격 전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드리블도 두 차례 모두 성공하며 경기 최고 평점 9점을 받아 MOM에도 선정됐다.
아틀레티코가 4-0으로 달아난 뒤에도 이강인의 욕심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8분에는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경기 막판에는 아르나우 오르티스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네며 도움까지 노렸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한 골로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아 더욱 박수를 불렀다.
이제 무대는 더 커진다. 오는 20일 아틀레티코는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시즌 첫 라이벌전을 치른다. 이강인에게는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맞는 더비다. 오사수나전에서 90분을 버텨냈고 골까지 넣은 만큼 선발 출전을 향한 가장 강력한 근거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적어도 이번 경기만 놓고 보면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할 명분은 크게 줄었다.
이강인도 더비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경기 뒤 "더비를 앞두고 중요한 승리였다.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동시에 "아틀레티코는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더 나아져야 한다. 조금씩 해낸다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현재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오사수나전의 2호골은 공격포인트를 하나 더 늘렸다는 의미로 한정 지을 수 없다. 첫 풀타임과 MOM까지 묶어내며 레알 마드리드와의 첫 더비를 앞둔 이강인에게 선발 출격의 명분을 안긴 골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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