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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NOW] "오늘 우리만의 농구를 했다" 12년 만에 韓 농구 결승 이끈 마줄스 감독 "선수들 자랑스럽다"

작성일: 2026.09.18 19:0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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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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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승리한 부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18일 오후 4시(한국시간)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4강전에서 77-51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 오른 것은 금메달을 차지했던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직전 2023 항저우 대회에서 역대 최저 성적인 7위에 그쳤던 아픔도 씻어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이현중이 있었다. 이현중은 26점 14리바운드 4도움으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특히 3점슛 7개를 터뜨리며 이란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우석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고, 이정현이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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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외곽포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를 12-8로 마친 뒤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을 36-24로 마친 한국은 3쿼터 이현중과 이우석, 이정현 등의 외곽포가 연이어 터지며 이란을 몰아붙였다.

특히 이현중은 3쿼터 막판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상대 반칙까지 얻어내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한국은 3쿼터를 61-37로 끝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도 이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26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줄스 감독은 무엇보다 선수들의 수비와 리바운드를 높이 평가했다. 마줄스 감독은 “피지컬한 경기였다. 이란 선수들은 크고 힘도 강했다. 첫 쿼터를 보셨듯이 저득점 경기였다. 2, 3쿼터에서 리듬을 찾았고, 피지컬하게 리바운드 싸움을 해준 것이 중요했다”며 “전체적으로 팀 수비를 잘해줬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다. 오늘 우리 팀은 승리를 즐길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이 보여준 폭발적인 외곽 공격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끊임없이 공을 돌려 오픈 찬스를 만들었고, 이현중을 비롯한 슈터들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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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줄스 감독은 “우리는 3점슛을 많이 시도하고 만들어내려고 하는 팀이다. 이런 슈터들을 많이 찾기를 바랐고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며 “오늘은 리듬을 찾는 게 중요했는데 빅맨들이 스크린을 잘 세워줬다. 전술적으로는 미스매치를 어떻게 활용할지, 공을 얼마나 빨리 움직일 수 있을지가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2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현중이 터프샷을 많이 성공시키기도 했지만, 22개의 어시스트를 통해 만들어진 슛 대부분은 오픈 찬스였다”며 “오늘 우리만의 농구를 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장 이승현 역시 선수들이 대회를 치를수록 하나로 뭉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승현은 “준결승에서 이기게 돼서 좋다.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뛰면서 예선보다 조직력이 좋아져 주장으로서 기쁘다”며 “어린 선수들이 말을 잘 따라줘서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승현은 이날 맹활약한 이현중을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현은 “현중이는 아직 어리지만 제가 대표팀을 은퇴한다면 다음 주장을 현중이가 할 수 있을 정도로 겸손하고 팀을 잘 이끌 줄 아는 선수”라며 “제가 농구를 2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선수와 대표팀에서 뛰는 게 영광이다. 제가 대표팀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영광을 누려보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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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칭찬의 중심에 선 이현중은 자신의 26점보다 동료들의 헌신을 먼저 이야기했다. 이현중은 “초반부터 이란이 피지컬하게 나올 것을 예상했고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 가드들이 압박을 많이 당했는데 빅맨들이 압박 상황에서 볼을 받아주면서 가드들이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완벽에 가까운 승리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아직 금메달을 결정할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현중은 “경기력에는 만족하지만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냉정하게 보면 턴오버가 많았던 것 같다”며 “상대 압박을 더 잘 헤쳐나간다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무려 7개의 3점슛을 터뜨린 비결을 묻자 또다시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현중은 “제가 슛을 잘 넣은 것도 있지만 빅맨 형들이 스크린을 잘 걸어줬다. 수비 두 명이 몰렸을 때 숏롤로 연결하면 아웃넘버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며 “오픈 찬스가 나오지 않으면 더 좋은 위치의 선수에게 양보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즐겁게 슛을 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 선수들이 이기적이지 않기 때문에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 슈터들은 편하게 쏠 뿐이다. 득점이 되지 않더라도 빅맨들이 리바운드를 잡아주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슛을 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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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결승 진출을 확정했지만 마줄스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준결승 승자와 오는 20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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