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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취급’ 前 롯데 에이스, 21억 보너스 챙겼는데… “PS 엔트리 제외” 어쩌다 이 모양

작성일: 2026.09.22 00: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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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일리는 메츠에서의 성적과 필라델피아에서의 성적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9월 이후로는 최악의 성적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엔트리 탈락이 거론되고 있다
▲ 레일리는 메츠에서의 성적과 필라델피아에서의 성적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9월 이후로는 최악의 성적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엔트리 탈락이 거론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의 승부수로 평가됐던 전 롯데 출신 투수 브룩스 레일리(38·필라델피아)가 올 시즌 두둑한 보너스를 받는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가을야구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부진한 경기력 때문이다.

레일리는 분명 근래 메이저리그에서 상대 좌타 라인을 가장 효율적으로 봉쇄하는 선수 중 하나였다. 레일리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빅리그 164경기에 나가 141이닝을 던지며 6승5패 평균자책점 2.55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선보였고, 그를 품었던 소속팀은 경기 중·후반 승부처에서 상대 좌타 강타자를 상대하는 임무를 맡기며 쏠쏠한 재미를 봤다.

3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드 시장에서 여전히 가치가 높았던 이유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필라델피아는 레일리를 얻기 위해 중위권 유망주 두 명을 뉴욕 메츠에 내줬다. 하지만 정작 필라델피아 이적 이후 성적이 너무 떨어진다. 특히 9월 들어 성적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올해 메츠에서 45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던 레일리는 필라델피아 이적 후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71이라는 최악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메츠 45경기에서 기록한 이닝당출루허용수(WHIP)가 1.09였는데 필라델피아 이적 후에는 1.94까지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9월 5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23.63으로 최악이다. WHIP가 무려 4.50에 이른다. 믿기 어려운 난조다.

▲ 필라델피아 이적 후 좋지 않은 모습으로 고전하고 있는 브룩스 레일리는 그와 별개로 올해 걸린 175만 달러의 인센티브 중 150만 달러를 확보했다
▲ 필라델피아 이적 후 좋지 않은 모습으로 고전하고 있는 브룩스 레일리는 그와 별개로 올해 걸린 175만 달러의 인센티브 중 150만 달러를 확보했다

부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중간에 공백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설명하기 어려운 부진이다. 그 와중에 그래도 올해 걸린 보너스는 거의 다 따냈다. 올 시즌에 앞서 메츠가 레일리의 2026년 팀 옵션을 실행함에 따라 레일리의 올해 연봉은 475만 달러(약 65억 원)로 확정됐다. 여기에 인센티브가 있었다. 35경기 등판부터 65경기 등판까지 5경기 구간으로 25만 달러씩이 지급된다.

레일리는 이미 올해 60경기를 뛰어 전체 175만 달러 중 150만 달러(약 21억 원)를 확보했다. 레일리가 필라델피아 이적 이후 15경기를 뛰었으니 필라델피아는 레일리의 잔여연봉은 물론 75만 달러를 추가로 더 지출한 셈이다. 그런데 그 지출 대비 성적이 좋지 않으니 팬들의 여론도 따가워질 수밖에 없다.

필라델피아 지역 스포츠 팀을 다루는 스포츠 전문 매체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의 찰리 오코너는 지난 20일 레일리에 대해 “그 녀석은 메츠의 비밀 잠복 요원이다. 필라델피아가 가장 짜증나는 라이벌(같은 지구 소속의 뉴욕 메츠를 지칭)로부터 그 녀석을 트레이드로 데려온 것 자체가 멍청한 짓을 한 것”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메츠가 필라델피아를 망치러 보낸 스파이 취급을 당한 것이다.

▲ 레일리는 정작 필라델피아 이적 후 부진해 뉴욕 메츠가 보낸 스파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레일리는 정작 필라델피아 이적 후 부진해 뉴욕 메츠가 보낸 스파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온라인판 또한 21일 이 경기력으로는 필라델피아가 레일리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넣지 않을 가능성을 점쳤다. 포스트시즌은 말 그대로 매 순간이 중요한데, 9월 들어 평균자책점 23.63을 기록 중인 투수를 과감하게 쓸 수 있느냐다. 그 물음에 확실히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엔트리를 낭비할 바에야 차라리 다른 투수를 실험할 수도 있다.

SI 온라인판은 “레일리는 돈 매팅리 감독대행에게 신뢰할 수 있는 좌완 옵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그 기대는 팀의 바람대로 실현되지 않았다. 필리스로 이적한 이후 레일리는 메츠 시절의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면서 “좌타자를 상대하는 경기 후반 상황에서 불펜의 안정을 도울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현 시점에서 매팅리 감독이 선뜻 마운드를 맡길 수 있는 카드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SI 온라인판은 “당시에는 성공적인 트레이드 마감일 영입으로 보였던 건이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고 정리하면서 “레일리가 포스트시즌 로스터 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즌 마지막 주 동안 무언가를 보여주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플레이오프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될 위기”라고 냉정한 현실을 짚었다. 이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몇 경기 남지 않았고, 레일리가 나갈 수 있는 경기는 더 적다. 그 경기에 모든 게 달렸다. 

▲ 정규시즌 마지막 주에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하는 브룩스 레일리
▲ 정규시즌 마지막 주에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하는 브룩스 레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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