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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경기인데, 왜 중계가 없나!" 운명의 한일전 앞두고 관심 증폭...시드 밀리고, 경기장 환경 탓→4강전은?

작성일: 2026.09.23 06:3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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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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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출격했지만 정작 안방에서는 볼 수 없었다. 이에 팬들이 의문을 품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말레이시아를 매치 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첫 주자로 나선 안세영이 레차나 카루파테반을 2-0(21-12, 21-8)으로 완파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어진 복식에서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가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에게 0-2(20-22, 17-21)로 패하면서 매치 스코어 1-1이 됐다.

위기에서 김가은이 중심을 잡았다. 웡링칭을 2-0으로 제압하며 다시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마지막은 김혜정-정나은이 책임졌다. 첫 게임을 내준 뒤 승부를 뒤집었고, 마지막 게임에서는 두 차례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4-22로 승리했다. 한국은 마지막 단식을 치르지 않고 4강행을 확정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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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안세영의 이번 대회 첫 경기를 비롯해 한국 선수들이 벌인 4경기는 국내에서 생중계로 볼 수 없었다. 경기 전부터 안세영의 아시안게임 첫 출격에 관심이 쏠렸지만 지상파 방송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한국-말레이시아전의 실시간 경기 화면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유는 현지에서 만들어지는 ‘국제방송신호’에 있었다. 아시안게임과 같은 종합대회에서 각국 방송사가 모든 경기장에 자체 카메라와 제작진을 보내 중계 화면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대회 주관방송사가 경기 영상을 제작해 국제신호로 제공하면 각국 방송사가 이를 받아 해설과 자막 등을 입혀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한국-말레이시아전이 열린 4번 코트에서는 이 국제신호가 제작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날 여자 단체전 8강 4경기가 동시에 진행됐지만 중계 화면이 제작된 곳은 1번과 2번 코트뿐이었다. 1번 코트에서는 중국-태국전, 2번 코트에서는 개최국 일본-인도전이 열렸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4번 코트에서 경기했다. 경기장 메인 전광판과 프레스센터,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의 모니터에도 1번 코트 경기 화면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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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주관방송사는 차이나 미디어 그룹(CMG)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계약한 주관방송사가 국제신호를 제작하는 구조에서 한국 경기가 열린 4번 코트에는 중계 제작 장비가 배치되지 않았다. 국내 방송사가 안세영의 경기를 중계하고 싶어도 받아서 송출할 원본 화면 자체가 없었던 셈이다.

코트 배정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중국이 1번 시드, 일본이 2번 시드, 한국이 3번 시드를 받았다. 8강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경기가 각각 국제신호가 제작되는 1·2번 코트에 자리했고, 한국은 중계 카메라가 없는 4번 코트로 향했다.

경기장 여건도 넉넉하지 않다.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은 관중석 약 2000석 규모로, 여러 코트에 동시에 중계 장비를 설치할 공간에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제한된 중계 코트가 중국과 개최국 일본 경기에 배정되면서 한국 경기가 국제신호에서 빠졌다. 때문에 이날 중계가 없었던 것을 국내 방송사만의 편성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다행히 '한일전'은 중계될 예정이다. 금일 오전 9시 30분에 같은 장소에서 한국과 일본이 결승행을 다툰다. 이번에는 8강과 상황이 다르다. 무엇보다 상대가 개최국 일본인 만큼 자국 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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